국제신문

menu search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중국 코로나 봉쇄에 "우리만 월드컵 못 즐기냐"

지난 24일 우루무치시 아파트 화재로 19명 사상
월드컵 본 중국인 "우리만 다른 행성 사느냐" 반발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2022.11.26 18:43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고강도 봉쇄 정책을 쓰고 있는데, 중국 북서부 신장 우루무치 아파트 화재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봉쇄를 풀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관중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중국 내 봉쇄 정책을 폐지하라는 여론이 뜨겁다.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이뤄지는 모습. AFP 연합뉴스
우루무치시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로 코로나19’를 달성하고 있다면서 곧 생활 질서를 회복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 24일 우루무치시 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명의 주민이 질식으로 숨지고 9명이 다치자 시가 연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하고 있다. 당시 불은 2시간45분 정도 만에 꺼졌는데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아파트 봉쇄를 위해 만들어진 설치물이 신속한 진화를 방해했다는 주장이 SNS 등에서 급속히 퍼졌다. 또 지난 8월 이후 장기화하는 봉쇄 상황에 일부 시민이 ‘봉쇄를 해제하라’고 외치는 시위 장면이 지난 25일 SNS 등에 퍼지기도 했다.
시는 지난 25일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불이 난 곳이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이라 당시 아파트가 봉쇄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또 아파트 앞에 주차된 차량 탓에 소방차의 진화가 늦어진 것이라면서 방역 관련 설치물로 화재 진화가 지연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시는 제로 코로나를 대체로 달성하고 있어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을 점진적으로 개방하고 고위험 지역의 생활 물자 보급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본 중국의 반응도 예사롭지 않다. 중국 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전 세계가 월드컵을 보고 즐길 때 중국인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을 선다’ ‘우리만 다른 행성에 사느냐, 코로나19가 카타르만 피해 가는 것이냐’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중국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만 명 수준이다. 완화할 것처럼 보였지만 중국의 방역 정책은 그대로다. 이런 탓에 광저우 정저우 티베트 등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시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국제신문 뉴스레터
당신의 워라밸 점수는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