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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러 가스관에 잇단 구멍…EU “러 파괴 공작” 규정

해저관 3곳서 잇따라 가스 누출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2022.09.28 19:43
- 가스선물가격 MWh당 8% 급등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의 발트해 해저관 3개에서 하루 새 잇따라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럽연합(EU)은 이를 러시아의 사보타주(파괴공작)로 규정했다.
27일(현지시간) 북유럽 발트해의 노르트스트림-2 해저 가스관에서 가스가 유출되는 모습을 덴마크의 보른홀름섬에서 발진한 F-16 전투기가 촬영한 사진. 덴마크 방위사령부 제공 AP 연합뉴스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27일(현지시간) 노르트스트림 운영사인 노르트스트림AG는 이날 3개 해저관에서 연이어 손상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직전 스웨덴 해상교통당국이 노르트스트림-1에서 2건의 누출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전날 덴마크 해상교통당국은 노르트스트림-2에서 가스 누출이 발생했다며 주변 해역의 선박 항해를 금지했다. 덴마크 에너지 당국은 “많은 양의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 작은 균열이 아니라 엄청나게 큰 구멍이 났다. 앞으로도 수일간 누출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르트스트림AG는 “동시에 3개 가스관이 망가진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복구 시기를 예상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스웨덴 국립지진네트워크는 “가스관 누출 발견 직전 해당 지역에서 두 차례 대량의 에너지 방출이 기록됐다. 이 같은 규모 에너지 방출은 폭발 외 다른 원인을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2011년부터 러시아에서 독일로 가스를 공급해온 노르트스트림-1은 이달 초 러시아에 의해 가스 공급이 중단됐고, 지난해 말 완공된 노르트스트림-2는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가동되지 못하나 내부에는 여전히 많은 양의 가스가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U 측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반발, 유럽으로의 에너지 공급을 줄여온 것에 미뤄볼 때 이번 사태를 사보타주로 파악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가동 중인 유럽 에너지 기간시설을 고의로 훼손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고로 가스 값도 폭등했다. 유럽 가스가격의 기준이 되는 네덜란드 에너지 선물시장에서 10월 인도분 네덜란드 TTF 가스선물 가격이 장중 MWh당 전 거래일보다 8% 뛴 201유로를 기록했다.

한편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4곳(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에서 지난 23~27일 진행된 러시아 귀속 찬반 주민투표 결과 87~99%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름(크림)반도 병합 때처럼 이들 지역의 자국 영토 편입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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