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예산 용역비 5억 반영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해 무산 위기를 맞았던 경남 거제시의 숙원사업인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내년도 예산에 용역비가 최종 반영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거제시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6년도 정부예산에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 용역비 5억 원이 반영되면서 재추진 동력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거제시 동부면 산촌 간척지 일원 40만4941㎡ 부지에 1986억 원을 들여 한·아세안 테마정원과 평화 정원, 수생 정원 등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2030년 개원이 목표다. 이 국가정원은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에서 채택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산림관리 협력 방안의 하나로 아세안과 대한민국 간 우호의 상징으로 제안되면서 시작됐다.이후 후보지 현장 평가와 대상지 최종 선정까지 이뤄졌으나, 2023년 5월 예비타당성조사 선정심의회에서 부지확보 가능성 등의 이유로 보완 요구를 받았다. 이에 사업 계획면적을 64만3000㎡에서 40만4941㎡로 줄이고 사업비도 2917억 원에서 1986억 원으로 낮춘 수정안으로 재신청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하면서 사업 추진에 발목이 잡혔다.

한편 거제시는 지난 5월부터 사업 재추진을 결정하고 경남도·산림청과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국가정원 조성사업이 국가 간 협약에 따라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점과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특별정상회의에서 채택된 7개 협력사업 가운데 유일하게 답보 상태에 머물러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업 필요성과 절박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