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가덕신공항 적기에 개항, 국가경쟁력 강화 초석 삼아야

장세훈 기자 garisani@kookje.co.kr  |  입력 : 2024-10-17 09:37:49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 부지 일원. 가덕도신공항은 부지공사 수의계약으로 사업자 선정이 임박했다. 국제신문 DB
부산 사람이 유럽을 가려면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부산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길은 멀고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까운 곳에 김해공항이 있는데도 유럽행으로 가는 노선이 적어 어쩔 수 없이 인천까지 가야 합니다. 그런데도 김해공항은 언제나 승객들로 미어터집니다. 이용객은 많고 24시간 비행기가 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다 보니 인파로 넘쳐납니다. 반면 지역은 소멸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역 소멸의 대안으로 지방분권이 거론되고 있지만 요원하기만 합니다. 지역은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데 수도권은 나 홀로 번창하는 현재의 구도가 이어진다면 국가 경쟁력 강화는 어렵습니다.

수도권 일극주의 극복 대안으로 떠오른 게 가덕도 신공항 건설입니다. 그런데 부지 조성 공사 사업자 선정 과정이 순탄하지 못하자 수도권 언론은 또다시 가덕도신공항 발목 잡기를 합니다. 이들의 주장은 수요가 확실하지 않은 공항을 ‘정치 포퓰리즘’ 때문에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식입니다. 겉으로는 ‘속도 조절론’을 내세우지만 속내는 차일피일 미루다 백지화되기를 바라는 심보일 것입니다. 따라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순탄하게 진행되어 지역과 수도권이 모두 윈윈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그동안 난항을 겪던 부지 조성 공사가 현대건설 연합체(컨소시엄)이 사업자 선정을 위한 수의계약 절차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그러나 정식 계약을 하기 위한 과정에서 연합체가 공고 조건 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향후 일정 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는 연합체가 사실상 공사를 수행할 사업자로 확정된 점을 활용해 정부와 힘겨루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공사 진행이 늦어져 적기 개항에 차질이 생기면 정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도권 언론의 가덕도 신공항 발목잡기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사업자의 불합리한 요구는 단호히 거절하되 좋은 공항을 건설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수도권 일극주의 극복의 대안입니다. 또한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길입니다. 국가의 미래를 내다보고 뚝심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부산 경남 울산 등의 주민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항이 적기에 개항하기를 오늘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