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초원복국 사건 30년이 되는 해. 제20대 대통령선거도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제신문이 초원복국 대표인 김동식(65) 씨와 아내 백경희(60) 씨를 만나러 간 이유입니다. 부부는 “그때 전화 10통 중 9통은 욕설과 공갈이었다. ‘부산 바닥에서 장사해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협박 때문에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까지 했다. 마침 YS가 당선되면서 (협박) 전화가 잠잠해졌다”고 회상합니다. 권력욕에 눈 먼 인사들 때문에 민초가 예기치 못한 고통을 당한 셈. 당시 초원복국 사건을 가까이서 지켜본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YS가 당선자 신분으로 첫 기자회견을 했을 때 기자들이 초원복국 사건에 대해 질문했다. YS는 사과 하기보다 ‘도청이 공작정치’라고 프레임을 바꿨다. 결국 제대로 된 반성이 뒤따르지 못했다”고 평가.
초원복국은 1983년 연산동에서 출발했다가 1986년 영도를 거쳐 1991년 대연동에 자리 잡습니다. 래퍼 출신인 김 씨의 아들 호철(36) 씨는 현재 초원복국 범일점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네요. 김 씨는 초원복국의 비결로 원재료를 꼽습니다. “기본 재료가 좋아야 맛이 있다. 국물도 복 고유의 맛을 내기 위해 다시마 무 파 딱 세 가지만 넣는다.” 역시 기본이 가장 중요한가 봅니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고생한 김 씨 부부가 앞으로는 무탈한 삶을 사시길 기원합니다. 이노성 국제신문 편집국 디지털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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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남구 대연동 초원복국 대연본점 앞에서 초원복국을 운영하는 백경희(오른쪽부터) 김동식 씨와 그의 아들 김호철 씨가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국제신문DB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