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은 12·12 쿠데타 동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과 달리 사과 한 마디 없었습니다. 오히려 억울하다고 항변. 1988년 백담사로 가기 전에는 “나도 인간인데 동네북처럼 두들기지 마라”고 하더니 1995년 내란 혐의 재판정에선 “억울하다. 왜 나만 갖고 그래”라는 어록을 남깁니다. 1996년 비자금 사건 공판에선 “내가 돈을 받지 않으니 기업인들이 되레 불안을 느꼈다. 기업인들은 내게 정치자금을 냄으로써 정치 안정에 기여하는 보람을 느꼈을 것이다”고 큰소리. 1999년에는 “나 자신의 인권도 탄압받고 짓밟히면서 살아왔다. 내가 인내심이 있고 성질이 좋아 이렇게 살아 있지”라고 역정을 냅니다.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야”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 나는 모른다” “(12·12 쿠데타는) 우발적 사건”이라는 망언까지.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전두환의) 성찰 없는 죽음은 그조차 유죄”라고 하더군요. 전두환은 떠났으나 ‘전두환 시대’가 정말 끝났는지는 되돌아볼 일입니다. 우린 아직 5·18 최초 발포 명령자조차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이노성 국제신문 편집국 디지털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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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혈액암 투병 중 사망한 전두환 씨. 국제신문DB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