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10년 넘게 흐른 요즘도 “임금에 큰 차이가 없으면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큰 의미가 있겠나”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하는 대권주자가 있습니다. “임금 격차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무슨 소리냐” “120시간 일하고 실업자 되는 게 좋다고?” “비정규직 검사를 채용해 일주일 일 시키고 푹 쉬라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라는 반박이 나온 이유입니다.
비정규직은 양극화와 맞닿아 있습니다. 통계청이 26일 내놓은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176만9000원. 정규직 평균 333만6000원의 53%에 불과했습니다.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는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최대. 연차 쓰는 비정규직은 35% 수준. 부산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거의 둘 중 한 명이 비정규직입니다. 올해 8월 현재 부산 임금근로자 124만 명 중 비정규직 비율은 역대 처음으로 40%를 돌파(41%·51만 명). 8대 특·광역시 중 최고이자 전국 평균(38%)을 3%포인트 상회한 수치.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과연 부산의 비정규직은 ‘일주일 120시간 일하고 마음껏 쉴 수’ 있을까요. 이노성 국제신문 디지털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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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서 열린 한 채용박람회 모습. 국제신문DB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