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던 동의중이 시공사를 상대로 한 목소리를 내게 된 것은 지난 6월. 한 3학년 학생이 ‘태양이 사라진다면’이란 글을 학교 신문에 기고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운동장 바로 앞 고층 건물 공사 탓에 일조권·조망권·학습권이 침해당하고 있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고 한다. 주인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관심이 필요하다.” 자극 받은 학생·교직원·학부모들은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한 교직원은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생의 글을 보고 부끄러워졌다. 재개발 이야기를 제대로 다뤄야겠다는 공감대가 생겨났다. 2학기부터 수업 시간 중 공사는 피해 달라고 시공사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시공사인 대림건설도 “교정과 가까운 곳의 골조 공사는 내달까지 끝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수년 전 북한의 한 인터넷 사이트가 선조들의 교육법을 소개했었죠. 그 중 ‘조상매’는 조상의 묘소 앞에서 아이의 잘못을 고한 뒤 제대로 훈육하지 못한 죄를 씻기 위해 아이에게 자신의 종아리를 때리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서당매는 서당에 다니는 아이들이 스스로 회초리를 마련해 스승에게 맡긴 것을 일컫습니다. 동의중은 제자들이 스승과 학부모들을 일깨웠습니다. 서당매는 어른들이 맞아야 할 것 같네요. 이노성 국제신문 디지털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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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찾은 부산진구 동의중학교와 인근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이 맞붙어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