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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5일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를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언하고 있다.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
우리나라에선 한때 ‘골목정치’가 유행했습니다. 여야가 경쟁적으로 오픈프라이머리나 여론조사 경선을 도입하자 국회 대신 동네를 누비는 정치인이 많았거든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2016년 “(국회를 비워) 불성실한 의정활동을 하면 공천 심사 때 감점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을 정도였습니다.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았던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전 최고위원이 지난해 재선에 실패하자 “골목 민심을 얻은 경쟁후보에게 패했다”는 촌평이 나왔습니다.
올해는 골목정치의 쇠락이 두드러집니다. 지난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대표적입니다. 재선·3선을 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박형준 후보의 바람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졌습니다. 박 시장은 방송 토론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쌓은 인지도를 앞세워 ‘자기 동네에서만 유명한’ 경쟁자들을 압도했죠.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의 당선은 골목정치의 몰락에 화룡정점을 찍은 사건입니다. 미디어와 SNS를 통해 전국적 인지도를 쌓은 이 대표가 당권을 거머쥐자 “더 큰 정치를 하려면 골목을 벗어나 국민을 상대로 정치철학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하네요. 15일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역시 미디어 출연과 이슈 파이팅을 통해 지지세를 키워왔습니다.
사실 골목정치를 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구청장·군수나 구·군의원이 그들. 사실 국회의원이 법률 제·개정은 미뤄두고 동네만 헤집고 다니니 ‘구의원급’ 국회의원이라는 비아냥도 나왔었죠. 큰 꿈 꾸는 정치인이라면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의 말을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유권자 기준이나 평가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에 정치권도 바뀌어야 한다. ‘이준석’식 비대면 선거운동이나 주제실천형 정치가 트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다.” 이노성 국제신문 디지털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