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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면의 원조인 부산 남구 우암동 ‘내호냉면’의 밀면. 국제신문DB |
밀면 원조는 부산 남구 우암2동 ‘내호냉면’. 1대 사장 고(故) 이영순은 1919년부터 흥남시 내호리 내호시장의 ‘동춘면옥’에서 냉면을 팔다가 피란길에 오릅니다. 이 씨의 딸(정한효)은 미군 보급품이던 밀가루를 이용해 밀면을 만들죠. 1984년부터는 정 씨의 며느리인 이춘복에 이어 자제들이 4대째 가업을 지키고 있습니다. 내호냉면의 밀면 밀키트가 내달 2일부터 홈쇼핑 채널을 타고 전국 안방으로 진출합니다. 밀키트는 면(220g) 육수(180g) 양념장(85g)을 한 세트로 총 10봉으로 구성. 기호에 따라 비빔밀면과 물밀면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걱정도 있습니다. “인간이 소비하는 모든 재화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인 가운데 하나는 희소성이다. 향토음식의 희소성은 일부러 그곳에 찾아가야만 먹을 수 있다는 ‘번거로움’과 음식이 탄생한 공간·정서 속에서 먹는다는 공감각적 ‘체험’에서 비롯된다. 번거로움과 체험을 거세하면? 당연히 희소성은 줄어든다. 희소성이 사라진 향토음식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을까(박상현의 ‘끼니’ 中).”
집에서 전국의 향토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밀면 밀키트에 반한 사람들이 오히려 ‘원조’를 맛보려고 부산을 찾는 날이 오길 기대하겠습니다. 이노성 국제신문 디지털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