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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 DB |
중도는 ‘중립적’ 또는 ‘양시론’이 아니라 바른 생각을 실천해 깨달음을 얻는 정도(正道)를 일컫는 불교 용어입니다. 그런데 국내 정치에선 중도가 큰 호응을 얻지 못했지요. 선명한 메시지로 상대를 공격하는 전략이 잘 먹히기도 했거니와 진영·지역 갈등이 극심했기 때문입니다. 역사·젠더·복지·경제 정책부터 남북 갈등까지 정치인은 늘 명확한 입장을 요구받았습니다. 양자택일 답변이 안 나오면 어김없이 “철학이 없다”는 비아냥이 나왔지요. 몇몇 정치인은 팬덤(집토끼)을 강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친 표현을 구사한다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여야는 4·7보궐선거 후보 선출 결과에 대해 “중도 확장성의 승리”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정치 컨설턴트 박성민도 서울시장 후보인 박영선·오세훈·안철수가 우위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중도 지향성’이라고 평가했더군요. 그런 탓인지 여야 선거 캠프도 네거티브 전략은 구사하지 않겠다고 약속 했습니다. 특히 박형준·김영춘 후보는 고려대 동아리(문예반) 선후배 사이죠. 두 후보가 증오의 언어 대신 자신의 비전을 한 움큼 유머와 버무려 유쾌하게 펼치길 기대합니다(김영춘·박형준 후보 모두 ‘너무 진지하다’를 자신의 단점으로 꼽았습니다). 이노성 국제신문 디지털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