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부산·서울시장 선거전, 100-1=0? 100+1=200??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  |  입력 : 2021-02-07 21:33:23
지난 2012년 11월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차 단독 회동을 마친 후 손을 잡고 있다. 국제신문 DB
부산·서울시장 보궐선거의 2차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진출자는 박민식·박성훈·박형준·이언주 예비후보입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박형준 후보에 맞서 다른 세 후보가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시장 선거도 합종연횡이 변수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열린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과 단일화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범여권 후보가 힘을 합치는데 긍정적인데요. 국민의힘은 나경원·오세훈·오신환·조은희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과했습니다. 무소속 금태섭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한 상태입니다. 먼저 제3지대 단일화를 거쳐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경선해 범야권 후보를 선출하자는 겁니다.

 단일화는 험난합니다. 2002년 노무현 후보는 정몽준 후보의 양보를 받아냅니다. 거리유세에서 ‘다음 대통령은 정몽준’이란 플래카드를 본 노 후보는 “속도 위반하지 말라. 민주당에는 추미애·정동영도 있다”고 한마디 던졌습니다. 그런 이유 탓인지 정몽준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합니다. 그것도 투표일 하루 전에. 안철수 후보는 201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하다 돌연 사퇴해버립니다. 당시 안 후보를 돕던 금태섭 후보는 “사퇴는 최악의 한 수”라고 평가했습니다. 두 후보가 손 맞잡고 유세하는 장면을 기대했던 민주당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때 문재인 후보가 했던 말이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였습니다. 잘 돼가던 협상이 작은 암초에 걸려 결렬될 때 쓰는 말입니다. ‘한비자’의 구절대로 ‘천 길 둑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나 ‘다 된 죽에 코 빠트리기’쯤 되겠습니다.

 중국의 협상학 연구가 왕중추의 책 ‘디테일의 힘’에 나오는 공식. ‘100-1≠99, 100-1=0, 100+1=200.’ 하나가 모자라 100을 놓치거나 하나를 보탰는데 200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여야의 단일화가 1+1=200이 될지, 반대로 0이 될 지도 관전포인트입니다. 이노성 국제신문 디지털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