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택배노동자의 파업…배달 늦어도 양해를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  |  입력 : 2021-01-27 21:59:19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전국택배노조 관계자들이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택배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섭니다. 택배노조는 27일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91% 찬성으로 가결됐다. 29일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CJ대한통운·롯데택배·한진택배에서 일하는 2800여 명이 동참합니다. 여기에 우체국본부 조합원 2650명도 우정사업본부가 개인별 분류작업을 해놓지 않으면 배송을 거부합니다. 파업 참가 인원은 전국 택배기사(5만여명)의 11% 규모입니다.

 핵심 쟁점은 택배 분류의 책임 소재입니다. 택배노동자들은 배송에 분류 작업까지 떠맡으면서 하루 3~4시간을 더 일하는 과노동이 발생한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배송 물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16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숨졌습니다. 지난해에는 택배노동자가 휴가를 가려면 웃돈을 주고 대체인력을 직접 구하거나 대리점에 배달 수수료의 2배가 넘는 대체 배송비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민간 택배기사들은 노사협정서 체결도 요구합니다. “택배기사는 택배사나 대리점과 위탁계약을 맺고 일하는 개인사업자인 동시에 특수고용직 종사자다. 과로사라는 중대재해가 발생해도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만큼 법적 강제력이 있는 노사협정서에 택배사가 서명해야 한다.”

 택배노동자들의 파업을 앞두고 강풍이 예고됐습니다. 기상청은 28일 오후부터 30일 오전까지 아침 최저기온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와 최대 순간풍속 시속 90㎞ 이상의 강풍이 덮칠 전망이라고 예보했습니다. 목요일인 28일에는 강수 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하면서 전국에 눈 또는 비가 내립니다. 해안과 접한 부산·울산·경남과 제주도에선 순간적으로 시속 90㎞(초속 25m) 이상의 돌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 악화에 파업까지 겹치는 만큼 택배 배달이 늦어지더라도 널리 양해 부탁 드립니다. 이노성 국제신문 디지털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