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음식점 직원이 사장에게 용돈을 준 사연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  |  입력 : 2021-01-19 21:28:50
19일 부산 연제구 장수촌 국밥 교대점에서 최순화(가운데) 대표와 직영점포 직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장수촌 국밥 11개 직원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최 대표에게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국제신문DB
음식점에서 일하는 분들이 사장에게 500만 원 넘는 용돈을 줬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장수촌 순대·돼지국밥의 점장 11명은 지난 12일 최순화 대표에게 55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강원도 출신의 최 대표는 1986년 부산에 정착했습니다. 현재 부산 8곳과 경남 3곳에 24시간 문을 여는 국밥집을 직영하고 있습니다. 가게마다 급여를 받는 3~5명이 일합니다.

점장들이 성금을 모은 이유는 최 대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최 대표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매출이 60% 넘게 줄었는데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휴무(한 달에 5일)와 중간 휴식을 철저히 보장하는 것은 물론 노무 관리를 위해 법적 의무가 없는 노무사를 따로 뒀습니다. 손명숙 범일동점 점장은 “최 대표는 사원의 생계를 위해 어려워도 점포 문을 닫지 않았다. 큰 돈은 아니지만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처음엔 성금을 고사했던 최 대표는 “어려운 시기를 헤쳐가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오늘(20일)은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고통을 분담하는 장수촌 돼지국밥 임직원은 물론 의료진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공공의료거점인 부산의료원의 간호사 이직률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줄었다고 합니다. 방보경 수간호사는 “체력이 바닥나 입맛도 없고 시간에 쫓겨 컵라면으로 끼니 때울 때가 많다. 그래도 서로 힘이 돼주는 동료들이 있어 사명감으로 버틴다”고 합니다. 간호사들은 요양병원에서 이송된 중증 환자의 가래·욕창 관리는 물론 대소변까지 받아내야 합니다. 의료용 장갑을 세 겹씩 낀 탓에 주사 혈관 찾는 데만도 30~40분이 걸입니다. 알코올로 자주 손을 씻어내 다들 피부가 5~6번씩을 벗겨졌다고 하네요. 그들을 버티게 하는 힘은 완치자들이 보내는 “고맙다”는 인사입니다. 우리의 영웅들을 조금이라도 쉬게 해주는 방법이 무엇인지 ‘뭐라노’ 독자님들은 잘 아시죠? 이노성 국제신문 디지털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