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1970년대생은 ‘보수’로 변했을까?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입력 : 2021-01-14 20:57:11
나이가 들면 진보주의자도 보수로 변한다고 합니다. 이른바 ‘연령효과’ 입니다. 예외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970년대 태어난 X세대가 그들입니다.

 통계청이 2016년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에 따르면 1960~1964년생 중 자신이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2013년 기준 42.5%였습니다. 반면 1970~1974년생 중 보수성향을 가진 비중은 2003년 33.1%에서 2013년 19.7%로 오히려 크게 감소했습니다. 1975~1979년생(26.6%)도 다른 세대보다 보수 성향이 약했습니다. 386세대를 포함해 대부분의 세대는 나이가 들수록 더 보수화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1970년대생은 예외였던 셈입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1970년대생은 사회 비판의식이 강한 세대”라면서도 “그들이 50대가 되었을 때 정치성향이 어떻게 바뀔 지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올해는 1970년생에 이어 1971년생이 만 50세가 되는 해입니다. 과연 그들의 정치 성향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합니다.

 1970년대생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올해 부산·서울시장 보궐선거에 1970년대생 후보가 많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군인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각각 1971년과 1972년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군인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은 1977년생입니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나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역시 1970년대생입니다. 1970년대에 태어나 1990년대에 대학을 다닌 497세대 정치인과 유권자들이 386세대를 넘어 정치판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입니다. 이노성 국제신문 디지털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