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부산시장 후보군의 공약, 보셨나요?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  |  입력 : 2021-01-13 21:16:03
지난해 4월 부산 연제구 부산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실업급여 상담을 받고 있다. 국제신문 DB
지난해 부산의 취업자가 2019년 대비 2.1%(3만6000명)나 줄었습니다. 카드대란으로 실업자가 급증했던 2003년(-9만1000명) 이래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전국 평균은 -0.8%입니다.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부산 30대 취업자는 1년 새 2만8000명(32만5000명→29만7000명)이나 줄었습니다. 다행히 60세 이상 취업자는 2만6000명 늘며 ‘나홀로’ 늘었습니다. 일시 휴직자도 급증세입니다. 부산에선 2019년(2만5000명)의 곱절인 5만8000명이 쉬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휴업·휴직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답답한 마음에 부산시장 후보군의 청년·일자리 공약을 살펴봤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예비후보는 대기업 유치와 일자리 25만 개 창출을 약속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진복 예비후보는 부산사이언스파크 조성을 통해 7만5000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박형준 예비후보는 ▷도심형 일자리 5만 개 창출 ▷청년 고용률 60% 이상 향상을 공약했습니다. 이언주 예비후보는 연간 서민 일자리 1만1360개 창출을 약속했습니다. 박민식 예비후보는 복합리조트 건설을 통해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국제 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공약이 다 이뤄지지는 못할 겁니다. 상당수는 공약(空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들에게 희망을 품는 이유는 “이력서 낼 기회조차 없다”는 2030세대의 아우성이 맴돌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역사학자인 토머스 프랭크는 ‘(미국) 민주당의 착각과 오만’에서 경제를 바꾸는 힘은 정치에서 나온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제는 생태계가 아니다. 경제 규칙을 만드는 것도 인간이다. 경제는 정치적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우리는 얼마든지 우리 입맛에 맞추어 경제라는 밥상을 차릴 수 있다.” 부디 차기 부산시장은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생태계를 창조하길 기대합니다. 이노성 국제신문 디지털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