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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앞에서 한 시민이 비트코인 시세를 살피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
가상화폐의 ‘원조’로 불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300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8분께 1비트코인의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3001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0% 넘게 오른 겁니다. 2013년 초반 1비트코인은 10달러 선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가 상승세를 탄 것은 코로나19 확산과 풍부한 유동성의 영향이라고 분석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면서 오히려 가상화폐가 안전자산으로 인식된다는 겁니다. 비트코인은 실질적 교환 가치도 발휘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미국 페이팔은 “가상화폐를 매매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신용카드사 비자는 가상화폐와 연동된 미국 달러화 기반의 결제 시스템 구축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선전과 쑤저우에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실험하는 중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은 디지털 유로 발행을 검토 중입니다. 캐나다에선 비트코인 자동화입출금기(ATM)도 등장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가상화폐는 위험자산입니다. 주식처럼 과도하게 뛰어들었다 인생이 망가질 수도 있습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화폐에 투자해 수익을 낸 비율(13.8%)보다 손실을 본 비율(63.4%)이 약 4.5배 많았습니다. 2018년 가상화폐 구매경험 설문조사에서는 구매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0대(22.7%) 30대(19.3%) 순이었습니다.
현재도 비트코인에 가장 민감한 세대는 20·30대라고 합니다. 취업도 어려운데 평생 일해도 내 집 마련조차 힘드니 ‘한방’을 노린다는 겁니다. 27일에는 ‘4년제 대학 졸업자 가운데 지난달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쉰 2030이 1년 전보다 40% 늘어난 20만 명에 육박한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가상화폐 열풍이 ‘부모세대보다 가난한 첫 자식 세대’의 발버둥처럼 보여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노성 국제신문 디지털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