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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우체국 직원인 산타 요정이 마스크를 쓰고 근무 중이다. 핀란드 김정선 씨 제공 |
핀란드에서 16년째 살고 있는 김정선(49) 씨는 산타우체국의 ‘산타 똔뚜(요정)’입니다. 전 세계 어린이가 보낸 편지를 분류하고 답장을 보내는 게 그의 일입니다. 김 씨는 23일 국제신문에 보낸 메일에서 “올해 산타에게 배달된 편지에는 마스크가 많이 동봉됐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를 빨리 잡아 주세요”라는 민원(?)도 빗발친다고 합니다. 하루 이곳에 도착하는 편지는 약 3만 통. 김 씨는 “12월 23일 저녁(한국시간 24일 새벽 2시) 산타가 루돌프 썰매를 타고 떠나는 이벤트가 온라인 생중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걱정거리도 있습니다. 만약 산타가 아이들을 만나러 입국했다가 2주간 자가격리되면 어떡하죠? 다행히 호주 퀸즐랜드는 산타에 한해 자가격리를 면제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산타는 면역력을 갖췄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선물을 받으려면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는 추가 조건을 내걸기는 했지만.
김 씨의 꿈은 핀란드인과 부산사람들이 자주 왕래하는 것입니다. 원래 지난 3월 부산-헬싱키 직항노선 취항이 계획됐다가 코로나19로 연기된 적이 있습니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청정자연을 부산시민에게 소개하고 싶어요. 겨울이 길어 햇볕을 그리워 하는 핀란드 사람들도 동백꽃 피는 부산을 자주 찾았으면 합니다.” 김 씨의 소망이 하루 빨리 현실이 되길 소망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이노성 국제신문 디지털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