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러시아와 맞서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어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젤렌스키는 5일 미국 의원 300여 명과 화상 면담을 갖고 미국의 추가 지원을 요청. “내가 살아있는 모습을 보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그의 격정적인 연설에 “슬라바 우크라니”(Slava Ukraini·우크라이나에 영광을)라는 환호성이 터졌다고 하네요. 미국이 피신을 제안했을 때도 젤렌스키는 “필요한 것은 실탄”이라고 했었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젤렌스키의 유럽의회 연설문 “삶이 죽음을 이길 것이다. 빛이 어둠을 이길 것이다”를 인용하면서 “채플린이 처칠로 변신했다”고 호평. 무엇보다 수도 키이우를 누비며 “모두가 이곳에 있다”고 한 데 대해 “역사의 흐름을 바꾼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찬사. 젤렌스키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평화회담을 제안하면서 “30m나 떨어져 앉지는 말고”는 유머까지 던졌습니다.
청산유수 말솜씨보다 ‘진정성’이 마음을 흔드는 것은 고금의 진리. 3·9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연설은 어떨까요. 하나 같이 유머나 윤기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시 돋힌 독설과 분열의 언어만 난무. 니편 아니면 내편을 강요하는 삶이 너무 팍팍해서일까요.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은 한 달 평균 8.5일이나 술을 마셨습니다. 술 마신 날의 평균 음주량은 7잔으로 2017년(6.9잔) 이후 최고. 국민을 통합하고 역경을 극복할 용기를 주는 리더의 언어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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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동영상 연설을 통해 전세계 유대인들에 러시아의 침공에 침묵하지 말 것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