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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스트 정하웅교수. 국제신문DB |
15세기 유럽에서 ‘서한(書翰) 정치’가 태동합니다. 과학자들이 학문적 논의를 위해 주고받던 편지의 정보전달 가치에 주목한 영주들이 주요 정책을 소개하는 뉴스레터를 제작하기 시작했거든요. 학술편지는 오늘날 과학저널로 이어졌습니다. 세속적인 뉴스편지는 신문으로 분화.
2019년 12월 23일은 국제신문 뉴스레터 ‘뭐라노’가 처음 발송된 날입니다. 처음 콘셉트는 뉴스 3줄 요약.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하루 수 천개의 뉴스 중 딱 5개만 골라 3줄로 요약해보자는 의도였습니다. 사실 걱정도 많았습니다. “휴대전화만 있으면 24시간 뉴스를 접할 수 있는 시대에 뉴스레터의 존재 의미가 있을까” “열어보지도 않고 ‘휴지통’으로 직행하거나 ‘스팸메일함’에 갇히는 가련한 신세가 되는 건 아닐까.”
그랬던 ‘뭐라노’가 7일 발행 421호를 맞았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피드백은 늘 힘이 됩니다. “진심을 담아 만들었다는 느낌이 납니다” “읽기 편해요. 광고가 덕지덕지 안 붙어서 좋아요” “지역 뉴스와 전국 뉴스가 적절히 안배돼 도움이 됩니다”…. 어떤 독자들은 “기본소득을 비롯한 복지 논쟁에 관한 심도 깊은 기사를 기대한다”거나 “카카오톡으로 받아볼 수는 없느냐”는 제안도 해주셨습니다. 많은 관심 덕분에 ‘뭐라노’는 기자들이 보는 신문인 기자협회보·미디어오늘과 월간지 신문과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됐습니다.
낯부끄러운 자랑은 여기까지. ‘뭐라노’ 제작팀은 독자분들께 받은 사랑을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했습니다. 후배 기자가 이런 제안을 하더군요. “오프라인 모임을 하면 어떨까요? ‘뭐라노’에 바라는 점을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잖아요. 뜻맞는 독자들끼리 커뮤니티도 만들 수 있고.” 오는 22일 부산대 10·16 기념관에서 ‘뭐라노 독자초청 콘서트’를 개최하게 된 이유입니다. 참석자들은 시사 상식 O·X퀴즈 풀기에 이어 복잡계 네트워크의 권위자인 정하웅 카이스트 석좌교수의 강연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구글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의 저자인 정 교수는 이날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식투자법부터 가짜뉴스 판별법까지 흥미진진한 소재를 다룰 예정입니다. 죄송한 점은 한정된 참석 인원. 방역지침 때문에 딱 80분만 모십니다. 구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이노성 국제신문 디지털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