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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금융그룹 여자프로골프단이 창단 9년 만에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5년 4월 20일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부산은행 본점에서 창단식을 하고 있는 BNK금융그룹 여자프로골프단 모습. 연합뉴스 |
팀에 검증된 선수가 부족하다 보니 생긴 일입니다. BNK 측은 실력 있는 선수를 뽑는 일이 쉽지가 않았다고 합니다. 지역 출신이 높은 연봉 또는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대기업으로 쏠린다는 등의 이유입니다. BNK그룹은 2018년 시즌 KLPGA 대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한 부산 학산여고 출신의 최혜진 선수를 영입하려 했으나 대기업인 롯데에 밀려 포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 선수가 고향이 아닌 더 좋은 대우를 제시하는 곳으로 눈길을 돌리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이 때문에 지역 연고 구단이 해당 지역에서 성장한 일명 ‘프랜차이즈 스타’를 뺏기지 않으려 타 지역 경쟁 구단보다 훨씬 더 후한 연봉과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일도 흔합니다.
취지는 좋았으나 지역 출신으로만 선수단을 꾸리려 한 것도 ‘악수(惡手)’로 작용한 듯합니다. 인구가 수도권으로 쏠리다 보니 지역에서 유망주를 찾는 데도 애를 먹었습니다.
검증된 지역 선수는 대우가 좋은 곳으로 떠나고, 가능성 있는 지역 선수를 찾기도 힘든 암담한 상황. 돌파구를 찾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그런데 이번 일이 인재는커녕 일할 사람을 구하는 일조차 힘들어지는 부산 경남 산업계가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 해 안타깝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