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개봉! ‘죽어도 자이언츠’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  입력 : 2022-10-26 20:55:22
“어? 이동윤 기자 아직 퇴근 안 했네. 지금 밤 10시가 넘었는데.” “이동윤 기자! 이 시간에 회사로 도로 들어오면 우짜노. 지금 밤 10시 다 돼 가는데.” “힘이 많이 들제?” 지난 몇 달 동안 국제신문 편집국에서 이동윤 기자와 마주쳤을 때 나눈 대화는 거의 이랬습니다. 그때마다 이동윤 기자는 잠깐 먼 곳을 바라보며 한숨을 살짝 쉬고는 작은 목소리로 이렇게 답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예. 힘듭니다.”
25일 부산진구 롯데시네마 서면 5관에서 열린 영화 ‘죽어도 자이언츠’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민석, 김원중, 김용희, 이동윤 감독, 박정태, 주형광 이 관객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국제신문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죽어도 자이언츠’(감독 이동윤·108분)가 오늘(27일) 개봉했습니다. 배급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국제신문 이동윤 기자가 감독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이동윤 감독’으로 쓰겠습니다. 이동윤 감독은 지난해 국제신문이 제작한 부마민주항쟁 다큐멘터리 ‘10월의 이름들’을 감독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와이드앵글 부문에 공식 초청됐습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데, BIFF는 아무 영화나 초청하지 않습니다. 엄선합니다. ‘죽어도 자이언츠’는 이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다큐입니다.

2022년은 한국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입니다. 이번 영화는 이를 기념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부산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해가 1992년이니 ‘자이언츠 우승 30주년’이라는 아득한 기억을 떠올리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무엇보다 사람들의 꿈에 관한 영화입니다. 꿈꾸고 달려가고 그러다 힘이 부쳐 엎어지고 울고 다시 일어서서 또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왜 알면서도 떠나지 못하는가. 왜 ‘탈데’가 안 되는가. 왜 봄만 되면 설레는가. 왜 그럼에도 사직야구장으로 발길을 옮기는가.” ‘죽어도 자이언츠’ 홍보문구 일부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의 이야기이고 바로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꿈꾸고 달려가고 힘이 부쳐 엎어지고 울고 다시 일어서서 또 시작하는 사람들’이 자이언츠 팬만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이동윤 감독과 국제신문 구성원이 이 영화를 만들면서 놓치지 않고자 노력한 것도 바로 이런 ‘우리의 삶’이었습니다. ‘죽어도 자이언츠’에 많은 성원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