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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어붙었던 공연예술계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지만 공공 공연장은 여전히 속앓이 중
2. 공공 공연장은 ‘좌석간 거리두기’ 권고 방침을 준수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미 매진된 좌석을 조정하기 어렵고
3. 공연을 취소할 경우 주관·기획사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 진퇴양난에 빠졌기 때문
*이게 왜?
- 김해문화의전당은 오는 22~24일 선보일 예정인 인기 뮤지컬 ‘레베카’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
- 지난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생활 속 방역 지침 안내를 통해 ‘공연 관람 시 좌석은 지그재그로 한 칸 띄워 앉도록 예매·착석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 지난해 2월부터 진행한 예매를 통해 이미 좌석의 80% 이상이 판매돼 권고를 따르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
- ‘레베카’의 향후 투어 일정 때문에 연기도 어려워 최악의 경우 취소로 인한 법적 분쟁에 휘말릴 여지마저
- 실제로 지난 8~10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던 ‘레베카’가 취소돼 해당 기획사가 공연장을 상대로 법정 소송을 준비 중
- 정부 지침에 따라 아트센터 측이 기획사에 거리두기 좌석제를 요청했기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취소를 통보
▲ 매진 공연의 딜레마
- 옥주현 등 스타급 라인업으로 채워진 ‘레베카’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평균 객석점유율 98%를 유지한 인기 공연
- 규모가 커 지방 투어는 공공 극장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 높은 예매율로 띄워 앉기가 힘들어 오히려 취소·연기되는 경우가 생겨 ‘매진 공연의 역설’ 사례로 불리게 돼
- 김해문화의전당 관계자 : “좌석간 거리두기가 권고 사항이지만 공공 극장이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혹여 감염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져야 할 책임도 더 크다. 인기 공연을 지역 관객에게 보여줄 좋은 기회인데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 일반 공연장보다 공공 공연장 더 어려워
- 영화의전당 역시 지난 3월 예정됐으나 오는 30일로 연기한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베토벤과 슈만’을 무사히 열 수 있는 방법 모색 중
- 거리두기 실현을 위해 공연 일수를 하루 더 늘리는 방안과 한 번 더 연기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
- 반면 일반 공연장의 경우 권고 사항인 좌석간 거리두기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 ‘레베카’ 부산 공연(오는 29~31일)은 민간 공연장인 드림씨어터(남구 문현동)에서 열리는데 기본 방역 지침은 준수하지만 거리두기는 아직 논의되지 않아
- 벡스코 ‘노래 인생 60년 기념 이미자 음악회’(다음 달 13일), KBS부산홀 ‘장윤정 라이브 콘서트’(다음 달 20일) 역시 마찬가지
▲ 공연계 “실효성 있는 지침 달라”
- 공연계에서는 공공과 민간 공연장 사이 형평성에 대한 지적과 거리두기 좌석제에 대한 거부 반응 이어져
-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는 지난 11일 성명서를 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괄적으로 클래식 공연에 적용할 경우, 티켓 판매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민간 공연 기획사는 공연을 안 하는 것이 이득인 결론에 다다른다”고 반발
- 지역 공연 관계자 : “‘레베카’ 김해·부산 공연처럼 공연장 성격에 따라 개최 여부가 달라지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이미 티켓이 많이 팔린 공연을 대상으로 한 실효성 있는 지침이 필요하다”
김민정 신동욱 기자 woogy0213@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