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극한상황 놓인 부산 공연계…3월 공연 매출 '11만원'

김민정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3-31 21:58:16

*세 줄 요약
1.코로나19 확산으로 음악 연극 등 모든 공연이 취소·연기되는 직격탄을 맞으면서
2. 부산지역 공연계의 3월 총매출이 겨우 ‘11만 원’대에 그치는 사상초유의 사태
3.사태 장기화 시 지역 문화예술계 존립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 부산 3월 공연 매출 ‘11만 원’
-지난달 31일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1~30일까지 집계된 부산지역 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등의 공연 매출액은 11만9000원으로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 취소가 본격 진행된 지난 2월(12억 5372만 원)은 물론

-평년대로 공연을 진행한 지난 1월의 매출액(47억 821만 원)과 비교가 불가능한 수치

-실제 지난 3월 지역에서 열린 공연은 3건, 총 6회에 불과했고 부산지역 매출 감소 폭은 전국과 비교해도 이례적

-같은 기간 전국 공연 매출액은 89억 3738만 원으로 전달(209억 원 9943만 원)과 비교해 58% 줄어


▲ 생활고 시달리는 예술인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자 민간 공연 단체와 기획사, 예술인은 생활고에 허덕여

-부산에서 20년가량 활동해온 A 극단은 지난 2,3월 상시 공연으로 선보이려던 작품을 끝내 무대에 올리지 못해

-공연장 대관료, 무대 설치 비용 등 피해액만 3000만 원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예술인의 피해는 더욱 심각



△ A 극단 대표 인터뷰
1.연습 기간 배우에게 지급해야 할 수당도 주지 못했고

2.월 200만 원인 소극장 운영비도 제때 못 내 전기마저 끊길 판

3.연극계가 원래 어려워 공연을 올려야 겨우 수익이 나는 구조인데 공연을 못하니 빚을 내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 부산연극협회 측
1.대부분 공연 취소로 출연료를 못 받고

2.또 다른 주 수입원인 방과 후 수업마저 끊겨 이중고를 겪고 있어

3.견디다 못해 쿠팡 택배원으로 취직한 회원도 있어

4.더 큰 문제는 공연 일정이 모두 뒤로 밀리면서 하반기에 포기해야 하는 공연이 나온다는 점

5.이렇게 되면 상·하반기 수입이 다 줄어들어 1년 내내 힘들어진다

▲ 공연계 지원 프로그램 시급
-공연계 피해가 극심해지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관련 대책을 내놔

-관람료 할인 지원에 240억 원을 배정하고, 소극장 200곳에 최대 6000만 원까지 공연 기획·제작·홍보비를 지원

-공연예술단체 160곳에도 최대 2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하지만 대부분 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에 진행될 예정이어서

-당장 운영비, 생계비 부족에 허덕이는 예술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

-다른 부처에서 내놓은 지원책 역시 융자 형태거나 진행 절차와 대상자 선정이 까다로워 급한 불을 끄기에는 미흡

-부산문화재단이 진행 중인 ▷예술인 공공일자리 사업 확대 ▷재단 사업 참여 예술 단체·업체에 대한 선급금 지급 기준 완화 등도 실효성이 적다는 목소리가

-부산시도 오는 10일까지 예술인 피해 상황을 접수받아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지원이 이뤄지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예정


△ 공연계 관계자 인터뷰
1.공연 예술은 적지 않은 제작비가 들다 보니

2. 몇 번 타격을 받으면 아예 일어서지 못하는 단체나 예술인이 나올 수밖에 없어

3.지역 문화예술계가 고사하기 전에 긴급 수혈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4.메르스 사태 등 국가 적인 재난이 터질 때마다 예술인 생계와 관객의 문화 향유권이 흔들린다

5.예술인 기본 수당 등 다양한 근본 대책이 사회적으로 논의되야 할 시점


김민정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