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달빛이 드리울 땐 진료 안 하시나요

장세훈 기자 garisani@kookje.co.kr  |  입력 : 2024-01-22 21:01:13
요즘 어린이병원 진료받으려면 힘들지 않나요? 특히 주말이나 야간시간대 진료를 받으려면 그야말로 생고생해야 합니다. 부산시가 주말·야간 진료 공백 사태를 해소하고자 달빛어린이병원의 확대에 안간힘을 쏟는다고 합니다. 시의 이런 조치로 주말 진료가 가능한 병원은 곳곳에 생겼습니다. 하지만, 평일·주말 야간 시간의 진료 공백은 해소되지 않아 부모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부산시청사 전경. 부산시 제공
시는 3월 해운대구에 달빛어린이병원을 추가로 지정·운영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현재 부산 시내 달빛어린이병원은 4곳입니다. 동래구와 연제구, 영도구, 기장군에 각 1곳씩 있습니다. 내달 강서구와 사하구에 추가로 운영이 되고 3월 해운대구에 한곳이 생긴다고 합니다.

문제는 달빛어린이병원 진료가 명칭과 달리 야간이 아닌 주말 위주입니다. 야간에 운영하지 않는 곳이 많고, 운영 시간도 제각각입니다. 평일 야간까지 운영하는 곳은 연제구와 기장군의 달빛어린이병원으로 각각 밤 11시까지입니다. 동래구와 영도구는 각각 오후 6시30분과 오후 8시까지 운영이 됩니다. 새로 문을 여는 강서·사하구 병원은 각각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토·일·공휴일에는 연제구만 밤 10시까지 운영되고, 나머지 5곳은 모두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고 합니다.

보건복지부는 달빛어린이병원의 표준 운영시간을 평일은 자정, 휴일은 밤 10시까지로 하면서 최소운영시간을 평일은 밤 11시, 휴일은 오후 6시까지로 정했습니다. 부산에서 정부의 표준 운영시간을 지키는 달빛어린이병원은 한곳도 없고 그나마 최소운영시간을 따르는 곳이 연제구와 기장군 2곳뿐입니다.

시는 야간 시간대 진료 확대를 위해 연간 1억 원을 의료 인력 인건비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모와 아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각지대 의료혜택은 당분간 해소될 것 같지 않습니다. 저출산 시대에 아이들이 마음 놓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은 중요합니다. 부모들이 마음 놓고 아이들을 양육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런 정책 하나하나가 저출산을 극복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