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운전자 시야 가리고, 인도 없어도…탁상행정에 주민 안전 위협

이지원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11-04 06:01:29
*세 줄 요약
1.부산지역 일부 구청이 주민 안전을 외면한 탁상행정으로 빈축을 사고 있어
2.서구는 횡단보도를 가로 막아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화단을 그대로 두고, 연제구는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 인도를 설치하지 않아 주민 불만이 커
3.주민 안전과 관련해 해당 구청에 지적하니돌아온 답변 “화단은 횡단보도 설치 이전에 조성돼 철거가 불가능한 실정.” “사유지라서 인도를 설치할 수 없다.” 답변만


*이게 왜?
-서구 암남동 신익별장 아파트입구 앞 도로, 아파트에서 내려와 맞은편 버스정류소로 가기 위해 길을 건너려는데 황당하게도 횡단보도로 가는 길을 화단이 막아 서

-인도와 화단은 차도보다 약 1m 높은 상태로, 횡단보도로 가려면 화단을 둘러갈 수 밖에 없는 구조

-화단을 둘러 횡단보도 앞으로 가니 바로 코 앞 왕복 2차선 내리막길을 차가 씽씽 내달렸고 뒤로 조금 물러나니 높은 화단 탓에 왼쪽에서 오는 차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

-최근에는 이 도로에서 사고도 발생했는데 지난 9월 15일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A(16) 양이 아파트 입구에서 길을 건너려다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화물차와 부딪혀 골반과 쇄골, 얼굴 골절 등 전치 12주의 중상을 당해 현재 치료 중

-횡단보도를 옮기는 방법도 있지만 해결 방법은 화단을 철거하는 일인데, 송도교차로에서 아파트 쪽으로 올라오는 길이 급커브라 차가 보행자를 발견하기 힘들 수도 있어

-A 양 부모를 비롯해 주민들도 이를 알고 서구에 화단 철거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해

-서구 관계자는 “화단은 횡단보도 설치 이전에 조성돼 철거가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말해

-이에 대해 A 양 부모는 “거절 이유가 황당하다. 주민 안전보다 화단이 먼저라는 말이냐”며 분통을 터트려

3일 오후 부산 서구 암남동 신익별장 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횡단보도가 가운데 설치된 화단으로 인해 인도와 연결이 끊겨 보행객에 불편을 주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


▲ 연산동도 주민 안전 위협받고 있어
-최근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 연제구 연산동 주민도 불안함을 감추지 못해

-물만골로 올라가는 황령산로와 연수로 120번길이 교차하는 경동본사 사거리에 인도가 없는 탓

-이곳은 원래 사람과 차가 함께 다니는 교행 도로였는데,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왕복 3차로로 늘어나

-그러나 인도는 만들지 않아 보행자 위험이 커져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인도가 없는 탓에 하굣길 학생이 차도로 밀려 나오는 상태

-30대 여성이 차도에서 유모차를 미는 등 아찔한 상황도 쉽게 볼 수 있어

-이곳 약 200m 거리에는 양동초등학교가 있어 등하교 시 교통사고 우려도 높아 보여

-그러나 관할 구청은 사유지라는 이유로 인도 건설에 난색을 표해

-연제구 관계자: “경동 사옥 쪽은 모두 경동 소유의 사유지라서 인도를 설치할 수 없다. 인도를 만들려면 경동 측에 사유지를 할애해 달라고 해야 한다”


이지원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