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로젠택배 노조 “책임자 처벌, 없으면 파업”

신동욱 기자 woogy0213@kookje.co.kr  |  입력 : 2020-10-22 00:51:24
*세 줄 요약

1. 로젠택배 소속 40대 노동자가 대리점 내 갑질 의혹을 제기하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자

2. 택배연대노조가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집단행동을 본격화

3. 정부와 정치권도 택배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실태 개선을 이야기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냉담



*이게 왜?

- 로젠택배 노조 부산 강서지회 조합원 10명은 21일 오전 경남 창원시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 터미널에서 ‘택배노동자 사망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출근 농성을 시작

- 노조는 매일 오전 출근 집회를 진행하며,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전국 노조원 100여 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 이틀 전 유서 남긴 택배노동자

- 지난 20일 새벽 3시께 택배노동자인 A 씨가 진해구의 로젠택배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

-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A 씨가 대리점의 갑질과 택배업계의 잘못된 관행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정황이 담긴 유서를 공개

- 정상민 로젠택배 노조 부산 강서지회장: “사람이 죽었기 때문에 용서나 사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하겠다.”

-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 관계자 : “A 씨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한 적 없고, 다음 달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퇴사 때 후임자를 데려와야 하는 조건은 계약서에 명시된 사항.”

- 진해경찰서는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14명의 전담팀을 구성해 이번 사망사고 원인 및 유서 내용 등을 확인해 사측의 부당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



▲ “구조적 타살”

- 시민사회·종교·보건·문화예술 등 각계 단체 대표 133명이 “택배노동자 사망은 ‘구조적 타살’”이라며 사회적 논의 기구를 즉각 구성하자고 주장

- 이들 단체는 “택배노동자들이 주 평균 71시간이 넘는 살인적 노동시간을 감내하며 일하고 있는 핵심적 요인은 재벌 택배사들이 강요하는 분류작업에 있다. 택배사들은 추가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거짓·꼼수로 일관했다”고 지적

- 또 “심야배송이 없도록 국토교통부는 매일 점검하고 노동부는 현장지도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 현실은 너무 달랐다”며 “심야배송이 중단됐더라면 택배노동자들의 연이은 죽음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



▲정치권 반응은

-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한 데 이어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이날 “택배노동자의 산업재해 및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특별대책을 현장점검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

- 또 국정감사 중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도 이날 CJ대한통운 물류센터를 시찰하면서 현장 실태를 점검

- 6년 차 택배노동자인 40대 남성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 국회의원들이 나선다고 하지만 말만 요란할 뿐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 같다. 정부가 택배회사와 협의해 분류작업에 인력을 충원해주는 것부터 성사해야 한다”고 주장

이종호 이승륜 신동욱 기자 woogy0213@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