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3일간 60만 다녀간 해운대…거리두기는 '실종'

박정민 김미희 김진룡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8-17 21:01:40

*세 줄 요약
1.부산시가 코로나19 2차 대유행 조짐에 따라 17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조정했지만 시내 곳곳에 많은 인파가 몰려
2.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거나 2m 간격 유지가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돼 격상 조처를 무색케 해
3.시는 방역수칙 위반 적발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


*이게 왜?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10만 명에 가까운 피서객이 몰려

-2단계 조처에 따라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모임은 금지되고 외출·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방문은 자제해야 하지만

-연휴 마지막 날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해수욕장 일대는 북적여

-지난 연휴 기간(15~17일) 방문객만 60만 명에 달했는데, 구남로 횡단보도를 건너 해수욕장으로 진입하는 피서객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해

-해수욕장에 마련된 파라솔도 2m 간격을 유지했지만 해수욕장 안쪽으로 들어가자 파라솔 구간과 바다 사이 너비 5~10m 백사장에는 무질서 그대로

-2m 거리두기는커녕 피서객들이 삼삼오오 뭉쳐 돗자리를 펴고 앉아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해수욕객은 마스크를 썼다 벗기를 반복했고,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은 아예 마스크를 벗거나 턱밑에 걸쳐

-또 샤워장에서 나오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해수욕장 계도 활동에 나선 해운대구는 곳곳을 돌아다니며 마스크 착용을 요구해

-구 관계자: “지역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 준수를 재차 요구하는 등 방역에 신경 쓰고 있지만, 더위 때문인지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지난 15일과 16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계도되거나 계고장이 발부된 사례는 각각 149건, 175건


▲ 카페도 실내인데…
-이날 오후 부산진구 한 스타벅스 카페에도 비슷한 풍경이 이어져

-마스크를 쓴 이용객이 주문을 위해 표시된 대기 선에 줄을 서 차례를 기다렸지만 매장 계산대 공간이 협소해 2m 거리두기를 사실상 지키지 못해

-이 카페는 경기도 파주 매장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자 부산 등 전국 매장에 마스크 착용 권유 안내방송을 하고

-카페 직원이 테이블 착석 고객에게 지속해서 위생수칙을 안내하게 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강화해

-하지만 연휴를 맞아 많은 이용자가 집중되면서 거리두기 등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


▲ 거리두기 2단계에서 끝나기를
-지난 연휴 동안 전국적으로 일일 확진자가 100~200명대로 폭증한 가운데

-부산에서는 지난 사흘 연휴 동안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23명(15일 8명, 16일 8명, 17일 7명)이나 발생해 누적 220명을 기록해

-이처럼 지역 확진자가 일주일(10~16일) 평균 5명을 초과하자 시는 지난 17일 정오부터 오는 31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해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PC방 결혼식장 뷔페 등 14개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대상 특별점검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고

-방역수칙 위반 적발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

-종교시설 장례식장 실내체육시설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의 방역수칙 점검도 강화

-공공시설의 이용객은 평상시 절반 수준으로 제한하고 프로야구는 17일부터, 프로축구는 오는 23일부터 무관중으로 진행

-유연·재택근무 등을 통해 근무 인원도 제한

-한편 부산시 분석 결과 최근 일주일간 부산지역 코로나19 재생산지수(확진자 한 사람으로 인해 감염된 인원)는 평균 1.5로, 지난 4월 6일 이후 계속 1 이하를 유지했지만 최근 그 수치가 급증


박정민 김미희 김진룡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