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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1.부산 원도심 산복도로 주택이 국지성 호우에 잇따라 무너지고 있어
2.주택은 물론 이를 지지하는 옹벽마저 낡고 약해져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도미노 피해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와
3.장마 이후 발생한 옹벽·축대 붕괴사고 중 37.5%가 원도심 산복도로 구간에서 발생
*이게 왜?
-11일 서구 초장동 한 주택, 이곳은 지난 8일 오전 5시30분께 집 뒤 축대가 무너지면서 부엌 안까지 돌과 바위가 쏟아져 들어와
-집에서 잠을 자던 A 씨는 “처음에 누가 문 두드리는 소리인 줄 알고 깼는데 순식간에 굉음과 함께 바위가 집안을 덮쳤다”며 “다른 곳에 이사 갈 수도 없는 처지라 축대 보수가 된다 해도 비 올 때마다 가슴을 졸여야 할 것 같다”고 말해
-불안하기는 이웃도 마찬가지인데, 사고 현장 바로 옆집 역시 뒤 축대가 일부 밀려 나와 아슬하게 버티고 있어
- 박임남(85) 씨는 “옆집 사고 이후 제대로 잠을 못 자고 있다. 옹벽의 빈 공간에 물이 차서 무너질까봐 매일 걱정이다”고 말해
-지난 8일 동구 수정동에서는 호우에 옹벽이 무너져 주택 일부가 붕괴돼
-당시 주택 파편과 생활가구가 쓸려 내려가면서 아랫집 주민 29명이 긴급 대피했는데, 앞서 지난달 23일에도 동구 안창마을 주택 옹벽이 붕괴돼 주민 8명이 대피하기도 해
-문제는 이 같은 주택 붕괴 위험이 산복도로에 상존한다는 점에 있어
-산복도로 주택은 대부분 한국전쟁 전후로 형성됐는데, 도시계획이 없던 시절 경사지를 깎아 옹벽 위에 계단식으로 다닥다닥 붙여 지어진 것
-지금처럼 정확한 설계에 따라 토압을 견딜 수 있게 성토하지 않아 지반이 약한 데다 50~60년이 지나면서 옹벽 내부에 빗물이 유입됐고
-인근 배수시설 역시 완전하지 않아 옹벽 붕괴로 인한 주택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는 말해
△ 동아대 장준봉(토목공학과) 교수 인터뷰
1.물에 사람이 들어가면 몸이 뜨듯이 흙도 물이 들어가면 부력에 의해 입자 간 작용하는 힘이 적어져 지반이 받는 저항력이 약해질 수 있다
2.옹벽과 토압은 그대로라 하더라도 배수가 안 돼 수압이 높아지면서 옹벽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으니 산복도로 환경에 맞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 조례도 신설했지만 혜택은…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접수된 부산 지역 옹벽·축대 붕괴 사고는 총 16건으로
-이 중 6건(37.5%)이 원도심 산복도로 구간서 발생했는데,동구가 4건이었고 서구와 영도구가 각 1건
-집중호우 때마다 산복도로가 붕괴 위험에 노출되자 동구는 지난해 12월 취약계층이 옹벽 등
-위험시설물 안전점검을 받고자 할 때 그 비용을 지원하는 ‘취약계층 재해위험옹벽 등 시설물 안전관리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신설해
-하지만 대상자가 먼저 신청해야 해 실제로 혜택을 받는 경우가 없어
-이에 낡은 위험 옹벽에 한해서는 관할 지자체가 자제적으로 판단, 안전진단을 하도록 하는 조례를 준비 중
△ 동구 이상욱 구의원 인터뷰
1.산복도로는 사람으로 치면 노인으로, 작은 외부 충격에도 쉽게 무너진다
2.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조처가 시급한 곳은 취약계층과 무관하게 구청이 선제적으로 안전진단을 진행하도록 조례를 만들 것
이준영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