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3년 만에 돌아온 상급종합병원 지정…동·서부 PK 병원의 온도차 이유는

하송이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8-11 21:30:17
*세 줄 요약
1.연말로 다가온 제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앞두고 부울경 지역 대학병원들의 눈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2.특히 보건복지부가 처음으로 부산 울산 경남을 경남 서부와 동부, 두 권역으로 나누어 신청을 받으면서 지역병원 간 희비가 엇갈려
3.부산 등 동부 쪽에 대학병원이 쏠려 있어 이 일대 대학병원 사이에서는 탈락 위기감이 커지는 상태


**상급종합병원이란?
1.난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종합병원
2.흔히 ‘3차 병원’이라고 일컫는 대학병원급 대형병원을 일컫는 말
3.시설, 인력, 중증환자 비율 등을 평가해 보건복지부 장관이 3년 단위로 재지정하는 형태
4.몇 곳을 지정할지는 해당 지역에 필요한 병상 수 등을 고려해 결정하므로, 선정 때마다 조금씩 달라짐


*이게 왜?
- 2018~2020년 적용된 3기 상급종합병원은 전국에 42곳이 있는데,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나누어 선정했으며, 서울이 13곳으로 가장 많아

-경남권(부울경)에서는 인제대 부산백병원, 경상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이 3기 상급종합병원 명단에 올라있어

-상급종합병원이 되면 무엇보다 의료수가가 올라가는데, 난도가 높은 치료를 하는 의료기관이라는 인정을 받은 만큼 수가도 함께 높아져 진료비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것

-부산지역 한 대학병원 관계자: “지정 여부에 따라 진료비 수익이 매년 200억 원가량 차이가 난다”고 설명

-더하여 ‘최상급 병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더해져 대학병원에서는 재지정 때마다 사활을 걸어
▲ 도전장 던진 9곳…쪼개진 동부와 서부
-보건복지부는 이달 초 4기 상급종합병원(2021~2023년) 지정 평가 신청을 마감한 결과 전국에서 51개 병원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1일 밝혀

-3기 선정 기관이 42곳인 것을 감안하면 9곳이 새롭게 도전장을 던진 것

-특히 부울경에선 변화가 큰 상태인데, 3기까지만 해도 부울경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었지만

-4기 때는 부산 울산 거제 김해 밀양 양산을 아우르는 경남동부권과 그 외 지역인 경남서부권으로 나누어 지정 신청을 받았기 때문

-현재 경남권 6개 상급종합병원 중 경남서부권에 해당하는 병원은 진주 경상대병원 한 곳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경남동부권에 속해

-이번 신청에서 경남서부권역에서는 경상대병원에 더해 삼성창원병원이 도전장을 낸 상태

-삼성창원병원은 3기 선정 때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부산지역 대형병원들과의 경쟁에 밀려 고배를 마셔

-이번에는 경쟁자가 크게 줄어든 만큼 지정을 크게 기대하는 분위기

-삼성창원병원 관계자: “경남서부권역에 몇 곳의 병원이 지정될지 알 수 없어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과거보다는 여건이 나아졌다고 생각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제 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명단. 제공=보건복지부


▲ 동부권역은 선정이 더욱 힘들 전망
-이에 반해 ‘파이’가 작아진 경남동부권역에서는 경쟁이 치열할 전망

-실제로 기존 5곳 이외에도 3기에서 탈락했던 인제대 해운대백병원과 울산대병원이 재도전에 나서

-권역은 줄어든 반면 신청 병원 수는 상급종합병원보다 더 많아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

-4기 지정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보험재정 등을 볼 때 현재 수준(5곳)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하는 의견이 많아

-경남서부권역에서 1곳이 늘어나면 동부권역에서 1곳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2,3곳은 탈락할 것으로 보여

-이에 병원들은 재지정을 위한 총력 대응을 준비 중

-일각에서는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에서 전공의 확보 비율 등 지역병원에 불리한 선정 기준을 완화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와

-신청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보험청구 실적 등을 토대로 평가기준 충족 여부를 평가하며, 다음 달 중 현장 실사를 진행

-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규모는 11월 발표되는 권역별 소요 병상 수 등을 토대로 확정되며, 12월 선정 명단이 최종 확정·발표돼



△ 부산의 A대학병원 관계자 인터뷰
1.권역 중에서는 특히 부울경 권역에 대학병원이 많아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데

2.권역까지 나누어지면서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다

3.대학병원 중에서도 규모가 큰 곳은 비교적 영향이 적겠지만 상대적으로 작거나 전공의 수가 부족한 병원은 신규 신청 병원과 경쟁하게 될 수밖에 없을 것


하송이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