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코로나에도 부산대 봉사동아리 '여울회' 봉사 활동에 '비지땀'

김민주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8-06 20:49:02
*세 줄 요약
1.50년 넘는 세월 동안 매년 여름 농어촌 봉사활동에 매진해온 대학생 동아리가 있어 관심을 끌어
2.동아리 활동이 취업 스펙을 쌓는 수단으로 변질된 지 오래지만
3.이 동아리 소속 대학생들은 코로나19 탓에 인력 수급에 시름깊은 농가에서 묵묵히 일손을 보태며 구슬땀을 쏟아


*이게 왜?
-6일 부산대는 봉사동아리 ‘여울회’가 지난 3일부터 경북 의성군 한 농가에서 농촌지역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혀

-오는 9일까지 6박 7일 일정이며, 동아리 회원 30여 명이 참여해 고추 등 농작물 수확을 비롯한 농가 일손돕기에 팔을 걷어붙이기로

-이들은 코로나19로 여름 농활에 대한 고심이 깊었지만, 봉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어 방역수칙을 지키며 활동하기로 해

-감염병 우려로 대부분의 대학이 농활을 취소했어도 부산대 여울회만은 올해도 명맥을 잇는 것

-1959년 11월 만들어진 이 동아리의 여름 농활은 1961년 처음 시작된 이래 한 번도 쉬지 않아


△ 전자공학과 남기곤 교수(여울회 15기/現 여울회 지도 교수 ) 인터뷰
1.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 대학가에 휴교령이 내려졌을 때도

2.대학본부 허가를 받아 통영 사량도에서 9박 10일 봉사활동을 벌일 정도로 여울회의 농활 역사는 깊고 넓다


▲ 봉사 하나로 명맥 잇고 있는 드문 동아리
-1960년대 대학생의 봉사활동 형태는 오늘날 모습과 사뭇 달랐다고 남 교수는 설명해

-이 시기 대학생은 지식인으로 인정받는 사회풍토가 강했고, 대학생 스스로 의식적인 활동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이 높아 여울회라는 이름에도 사명감이 깃들어

-‘여울’은 하천에서 물의 흐름이 급격하게 빨라지는 구간

-모든 구성원은 언젠가 몸담은 학과와 동아리를 떠나지만, 머무르는 시간 만큼은 물이 빠르게 몰아치듯 열정적으로 활동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여울회는 매년 신입회원을 선발할 때 일정 비율 의·약학 관련학과 전공 학생을 포함했고, 의료기관이 없는 경우가 허다했던 당시 농·어촌에서는 이들 방문을 크게 반겨

-여울회는 방문지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 및 시술 봉사를 진행해

-1975년 경남 통영 두미도에서 이들 도움을 받아 딸을 출산한 부모는 아이에게 ‘여울’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고 전해져

-방학을 맞은 농어촌 아동들의 교양·교과 학습을 돕는 것은 물론, ‘산아제한’이 권장되던 시절 봉사단에 위생 및 피임을 교육하는 역할도 수행해

부산대 봉사동아리 ‘여울회’ 소속 학생들이 지난 5일 경북 의성군 한 농가에서 농촌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울회 제공


△ 당시 활동에 대해 설명한 남 교수
1.당시 여울회 활동은 단순히 일손 돕기에 머무르지 않아

2.무의촌(의료기관이 없는 농어촌), 특히 지금보다 내륙을 오가기 훨씬 힘들었던 섬 지역에서는 봉사단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해

3.이런 활동이 인정받았기에 1980년, 엄혹했던 당시에도 봉사활동 허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


▲ 가입 경쟁률도 높은 편
-1950년대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봉사 하나로 명맥을 잇는 대학 동아리는 전국에서도 드물어

-여울회는 요즘도 가입 경쟁률이 높은 동아리 중 하나

-실제 올해 1학기 전체가 등교하지 않는 ‘온라인 캠퍼스’로 운영됐는데도 여울회 신입회원 25명을 모집하는 데 60여 명이 몰려

-여울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은(60기·대기환경과 17학번) 씨: “긴 세월 만큼 봉사활동 시스템의 체계가 잡혀있는 데다 졸업한 선배들이 든든한 우군이 돼주고, 멘토로 나서주는 것 또한 여울회 활동의 큰 장점”


김민주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