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감천항서 코로나 확진 … 검역 구멍에 ‘불안은 시민 몫’

방종근 김준용 이준영 기자 jykim@kookje.co.kr  |  입력 : 2020-07-14 20:02:31

*세 줄 요약
1.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외국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
2. 선원들이 배에서 내리지 않는다는 말을 믿고 검역을 소홀히 한 사이
3. 국내 항만노동자들이 승선해 작업, 접촉하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우려가 커져


*이게 왜?
- 지난 8일 선체 수리를 위해 부산항 감천항 서편부두에 입항한 투발루 국적 원양어선(499t)의 선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 이 선원은 검역당국이 해당 선박에 올라 진단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곧바로 부산의료원으로 이송

- 검역당국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확진자를 포함해 44명이 승선해

- 당국은 확진자가 나오자 나머지 선원 43명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 이 선박은 규모가 작은 데다 많은 선원이 승선하고 있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을 것으로 추정

- 검역당국은 시와 협의해 접촉자와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파악 중



▲ 어떻게 입항했나
- 해당 선박에 우리나라 항만노동자 30~50명이 올라가 수리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

- 이 배는 지난달 20일 처음 입항했다가 지난 7일 잠시 출항한 뒤

- 기존 선원 29명에 교대 인원 15명을 태우고 8일 다시 선체 수리를 위해 입항

- 검역당국은 첫 입항 당시 선원 하선 계획이 없고, 투발루가 승선검역 대상 국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 전자검역(승선원이 낸 서류만 보고 검역)을 거쳐 검역증을 내줬지만

- 지난 8일 재입항 이후 선원 22명이 하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13일 검역관이 직접 탑승해 선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 이 과정에서 1명이 확진 판정


▲ 또다시 떠는 지역 사회
- 해당 선원이 교대 인원이 아닌 기존 선원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접촉자 확대 우려

- 첫 입항 당시 많게는 50여 명의 국내 수리노동자가 선박에 올라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

- 검역당국은 승선검역 여부를 결정할 때 선박이 출항한 국가의 코로나19 환자 발생 현황이나 국내 유입 확진자 수를 비롯해

- 입항한 선박 선원이 얼마나 많은 사람과 접촉했는지, 선박에서 내려 국내로 입국한 사람이 얼마나 위험한 상태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 러시아는 확진자 수가 전 세계 네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고위험국가이지만

- 검역당국은 편의치적선의 서류상 국적만 보고 전자검역을 시행했고 하선 요청 후 뒤늦게 승선검역

- 지난달 23일 러시아 선적 냉동화물선에서 선원들이 집단 발병했을 때도

- 항만노동자들이 하역작업을 하면서 200명이 넘는 접촉자를 양산

- 투발루는 코로나19 고위험 국가가 아니지만 선주와 선원이 러시아 국적인 편의치적선이어서 검역당국의 조처가 느슨했다는 비판

 

방종근 김준용 이준영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