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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1.국내 유일 헌책방 거리인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의 쇠퇴가 가속화할 위기에 처해
2.책방 8곳이 입주한 건물이 매각돼 아파트로 재건축될 예정이기 때문
3.상인들은 ‘부산문화의 상징’인 책방골목 보존을 위해 관계기관이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
**보수동 책방골목은?
1.6·25전쟁으로 부산이 임시수도가 됐을 당시 피난민이 생활을 위해 가져온 책을 팔고
2.피난 온 학교의 교사와 학생이 책을 사들이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책 시장
3.한때 100여 개 점포가 영업할 정도로 활기를 띠었지만 지금은 34곳만 남아
4.그런데 이 중 8곳이 한꺼번에 문을 닫게 될 처지에 놓인 셈
*이게 왜?
-28일 오전 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책방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헌책을 살펴보기도 해
-하지만 이날 만난 책방골목 상인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깊어
-단골서점 학우서점 동화나라 충남서점 서울서점 대동서점 남양서점 현우서점 등 책방 8곳이 세든 건물이 최근 팔리면서 새 주인이 3개월 안에 나가 달라고 통보했기 때문
-특히 이 건물은 보수동 책방골목의 초입에 위치해 간판 역할을 해와
-매수자는 노후화한 기존 건물을 허물고 지하 2층, 지상 18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과 아파트를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 충남서점 남명섭 사장 인터뷰
1.40년간 한 자리에서 장사를 해왔는데 갑자기 나가 달라는 통보를 받으니 밥이 안 넘어가는 지경
2.이 건물에 입주한 책방이 골목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데 보수동 책방골목의 명맥이 끊기면 부산은 문화 불모지로 전락할 게 뻔하다
△ 현우서점 김인조 사장 인터뷰
1.책방 운영이 보따리장수도 아니고 책이 많은 곳은 100만 권에 달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 지 난감하다
2.서점 주인 대부분이 고령이라 책방 명맥을 잇기 쉽지 않은 상황
3.만일 건물주가 새 건물을 지은 뒤 1층에는 서점이 입점하는 방안을 제시하더라도 현재 상인들은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을 것
△ 보수동책방골목번영회 허양군 회장 인터뷰
1.단순히 서점이 문을 닫는 게 아니라 부산의 문화유산이 사라진다는 뜻
2.보수동 책방골목은 지난해 부산시가 선정한 ‘부산 미래유산’으로 최종 선정됐고
3.올해는 전통시장 등록까지 마쳤는데 씁쓸하다
4.행정당국은 물론 정치권이 앞장서서 골목 보전 문제를 놓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 구청 차원 지원보다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
-부산 미래유산은 시민이 스스로 문화유산을 지키고
-그것을 통해 부산을 알림으로써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가 추진한 비지정 문화유산 관리·활용 제도
- 중구의회 김시형 의원: “지난해 말 중구청이 책방골목을 활성화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만들었지만 구청 차원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크다”고 지적
김미희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