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지침없는 입시 계획에 수험생 혼란만 가중

정철욱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6-15 20:29:39

*세 줄 요약
1.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을 앞두고 코로나19로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은 고3 수험생을 구제하기 위한 입시계획 변경안을 대학별로 마련 중이지만
2.교육부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아 혼선을 빚고 있어
3.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석 달밖에 남지 않은 데다 대학마다 다른 ‘고3 구제안’을 내놓으면 수험생 혼란도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이게 왜?
-15일 한국외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고교 학사 운영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올해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이하 학종)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한다고 밝혀

-앞서 서울대는 수시모집 지역균등전형에서 수능 등급 최저기준을 완화하고, 정시모집에서 출결 봉사활동을 반영하지 않겠다고 발표

-연세대는 수시모집 학종전형에서 졸업생 재수생 모두를 대상으로 3학년 때 수상 실적, 봉사활동, 창의적체험학습 관련 점수를 반영하지 않기로 해


▲ 지역대학은 왜 대응 안 하고 있을까
-이처럼 수도권 대학 일부는 ‘고3 구제안’을 발표하지만 지역대학 중 이런 변경안을 발표한 곳은 한 곳도 없어

-대학마다 수능 최저기준 완화, 비교과 영역 반영 축소와 같은 방법을 고려하지만 정확한 방안은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 등을 거쳐 결정할 방침

-교육부가 각 대학, 대교협과 협의해 다음 달 중 방안이 발표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명확한 지침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입학요강을 변경했다가는 법 위반이나 재수생 역차별이 될 소지가 있어

-교육계는 입시계획 변경안 발표가 늦어지면서 수험생이 혼란을 겪을 뿐만 아니라 대학별로 내놓는 변경안도 비교육적이라고 비판


△ 부산지역 A 사립대 입학처 관계자 인터뷰
1.고등교육법에 따라 대입전형 시행계획은

2.신입생이 입학하는 3월로부터 1년10개월 전 사전예고해야 하고, 이후에는 변경할 수 없다

3.무엇을 어떻게 변경할 수 있는지 교육부나 대교협이 지침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쉽게 움직이기 어렵다


△ 다른 사립대 관계자 인터뷰
1.천재지변 등 교육부장관이 인정하는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때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바꿀 수 있다는 조항이 있지만

2.이에 따라 변경해야 한다고 지침을 교육부가 내린 적이 없다

3.단지 교육부가 ‘고3 구제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하는 뉴스만 보고 어떻게 대학이 움직이겠나

4.이미 변경안을 발표한 대학은 왜 그랬는지 궁금할 지경


△ 부산 A고 교장 인터뷰
1.학종전형에서 비교과 영역은 학생이 대학에서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2.이를 반영하지 않으면 이 전형의 교육적 취지가 훼손된다

3.대학마다 알아서 하라고 할 게 아니라 가장 교육적인 변경 방안이 무엇인지 교육부가 가이드라인을 정해주는 게 맞다


△ 이에 대해 대교협 관계자
1.기존 입시계획도 대학마다 다르고

2.입학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사항이라 일괄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3.입학계획 변경은 대학이 방안을 마련하면 대교협과 협의 후 승인받는 방법으로 진행될 것


정철욱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