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2인 체제로 변화한 4호선…효과 의문 제기도

김민주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5-18 21:05:29

*세 줄 요약
1.제동장치가 고장 난 사실을 알고도 전동차에 시민을 태운 채 달린 부산 도시철도 4호선 사고와 관련해
2.부산교통공사가 열차 전수점검 및 인력구조 개편 등 대책을 내놔
3.하지만 기대 효과는 미미하다는 게 현장의 분석


*이게 왜?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8일 ‘제동 불완해(제동장치가 풀리지 않는 오류)’로

-달리던 전동차 내 매연이 가득 차고 탄내가 심하게 나 승객이 전원 하차한 안전사고가 발생한 직후인 최근 닷새간

-도시철도 4호선에서 운행되는 전동차 17대(102량) 전체에 대한 특별점검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제동장치 제어기를 비롯해 LED, 고정볼트 체결 상태, 센서 이상 유무 등이 점검 대상이 돼

-제동장치 외에도 추진 제어 및 보조전원, 출입문, 행선표시 등 주요 장치에 대한 점검도 함께 실시

-장비뿐만 아니라 원격제어 소프트웨어도 점검해

-4호선은 무인선이라 보통 전동차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관제실에서 원격 제어하나, 사고 당일에는 제동장치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 등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


▲ 안전운행요원도 ‘2인 체제’로
-4호선 14개 역사에 안전운행요원이 아예 없거나 1명만 근무하는 위태로운 인력 체계도 일부 개선될 예정

-지난 8일 사고에서 전동차의 제동장치 이상은 영산대~석대역 구간에서 일어났지만

-석대역은 안전요원이 1명도 근무하지 않는 무인역이어서

-대처 인력이 없는 탓에 해당 열차는 제동장치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시민 10여 명을 태운 채 반여농산물시장역까지 1개 역을 추가로 운행해

-이에 공사는 4호선 각 역사에 배치되는 안전요원을 현재 1명에서 2명으로 늘려 ‘2인 역’ 체제로

-3개조 2교대 근무 방식은 4개조 2교대 근무로 개편하기로 해

-교통공사 관계자: “지난 2월 계획됐던 직원 채용 절차가 코로나19로 인해 유보됐다. 전염병이 잠잠해지면 채용을 진행, 교육 후 바로 4호선 현장에 우선 배치할 것”


▲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하지만 인력 확충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

-당장 이번 사고에서 문제로 지적된 석대역은 이용자 수(4호선 전체 일평균 이용객의 0.5%)가 극히 적어

-계속 무인역으로 남겨질 수 있다는 게 공사 측의 공식 견해

-부산지하철노조는 역당 2명이 근무하는 체제는 2017년 인원 감축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치며

-1~3호선과의 근무 형평성 문제도 크다고 지적해


△ 노조 관계자 인터뷰
1.1~3호선에는 직원이 휴가 등 사유로 자리를 비울 때

2.공백을 메워줄 ‘대기조’가 배정되지만 4호선에는 이런 인원이 아예 배정되지 않는다

3.1명 근무 때보다 여건은 나아지겠지만 4호선 근무자의 높은 업무 부담과 이로 인한 사고 위험성 등은 여전할 것


△ 부산시 관계자 인터뷰
1.사고 대처가 안일했던 점, 시 등 기관에 정확한 통보가 늦었던 점 등과 관련해

2.공사에 공문을 통해 정식으로 경고하고 보완책을 요구할 예정


김민주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