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문 닫은 지역아동센터…저소득 어린이는 어디로?

박정민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3-12 21:01:01
*세 줄 요약
1.코로나19 여파로 저소득 가정 아동의 돌봄에 공백이
2.부산 지역아동센터 총 208곳이 지난달 22일부터 일제히 문을 닫았기 때문
3.휴원은 두 차례 연장돼 오는 22일까지로 예정


*이게 왜?
-2일 오후 부산 동래구의 한 주택가. 동호(가명·13)가 어머니와 함께 집 앞에 나와 있어

-수안빛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여승수 부산본부장과 함께 방문한다고 미리 얘기했더니 마중

-동호는 반가운 얼굴로 뛰어와 재단이 준비한 ‘코로나19 어린이 안전키트’ 받아

-안전키트에는 마스크, 손 소독제, 먹거리 등이 담겨


▲ 저소득 아이들은 어디로 가나요?
-부산 지역아동센터에는 약 5000명이 다녀

-저소득 맞벌이 가정이나 한부모·조부모 가정이 많아

-센터에 가지 않으면 가정에서 아동의 학습과 놀이, 식사를 제대로 챙기기 어려워

-코로나19 사태로 아이들이 한 달이나 ‘방치’되는 셈

-센터도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용자는 전체 5000명 중 180명뿐

-보호자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차라리 집에 두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

수안빛지역아동센터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 관계자가 저소득가정 아동에게 ‘어린이 안전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내내 집에만 있는 동호를 걱정하는 어머니
-동호 어머니는 당뇨 후유증으로 신장이 망가져 일주일에 세 번 혈액투석을 받아

-아버지는 인근 전통시장에 10㎡짜리 가게를 얻어 장사하는데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달 초부터 시장을 찾는 사람이 줄더니 부산에서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로는 인적이 뜸해

-동호 어머니에겐 마스크를 구하는 일이 ‘전쟁’, 면역력이 약해 다른 엄마들처럼 약국 앞에 긴 시간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기가 어려워


△ 동호 어머니 인터뷰
1.일찍 철이 들어 ‘놀아달라’고 하지도 않는 아들이 안쓰럽다

2.가게와 집 월세로 한 달에 140만 원이 나가는데 이달 벌이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 저소득아이 돕는 어린이재단
-어린이재단은 동래구와 동구의 지역아동센터 아동 958명에게

-마스크 15장, 손 소독제, 햇반·레토르트식품 등이 든 어린이 안전키트를 전달

-추가로 확진자가 많은 6개 구 저소득 가정 아동 1500명에게 마스크 10장과 손 소독제를 보낼 예정


박정민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