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코로나 극한대학 ①교수님은 강의를 셀카로 찍을까?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3-08 20:51:59
※ 국제신문 디지털뉴스부 ‘뭐라노’는 코로나19로 발생한 개학 연기와 재택수업에 관해 교수와 학생의 의견을 두번에 걸쳐 기획보도합니다


“이랬던 적이 없죠. 완전 사상 초유의 일이죠. 근데 뭐 어쩌겠습니까…”(부산 A대학 교수)


*세 줄 요약
1.교육부가 개강 후 2주간 재택수업을 권고했지만 교수들은 당황스럽다는 입장
2.대학교는 온라인 강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3.제작 여건, 제작 능력 등 차이 빚으며 개강까지 혼선 예정 (내일은 학생 입장을 담아봅니다)

*이게 왜?
-8일 대학 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를 보면

-부산·김해 지역 대부분 대학은 온라인 강의 경험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조사 대상 대학: △경성대 △고신대 △동명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대 △부산가톨릭대 △부경대 △부산대 △부산외대 △신라대 △영산대 △인제대 △한국해양대

-이 중 10개 대학은 2018년 전체 강의 대비 온라인 강의 비중이 1% 미만

-온라인 강의 비율이 3%가 넘은 대학은 부경대(5.1%), 한국해양대(3.4%) 두 곳에 불과

-이들 대학의 온라인 강의 비율 평균은 1.45%


▲ 대학은 ‘코로나19’ 권고 이후 온라인 강의에 잘 대비하고 있을까?
-이런 상황에서 재택수업이 결정됨에 따라 대학과 교수는 온라인 강의 제작에 들어가

-현재 대부분 대학이 자체 LMS(Learning Mangement Systems)를 활용하고 있어

-동의대의 경우 자체 제작 시스템인 콘텐츠메이커(C-maker)를 활용해 동영상 강좌 제작이 가능

-인제대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한 파일 당 2기가까지 업로드 할 수 있게 준비

-부경대 역시 웹캠을 이용한 실시간 온라인 화상 강의를 활성화할 예정

-동아대의 경우 구글 OTP를 활용해 대리출석을 방지

-오는 16일 개강일에 맞춰 용량에 제한이 있던 기존 서버를 증설하거나 네트워크 관련 장비를 증설 중


△ 부산대 관계자
1.LMS 플랫폼 증설 작업을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2.다양한 강의 자료를 올리거나 학생의 학습에 지장이 가지 않게 진행하고 있다


▲ 강의 프로그램은 준비하고 있긴 한데…
-But, 각 학교마다 강의 제작 환경이 다르고 교수마다 프로그램 활용 능력에 차이를 보여

-학교당 강의가 수천 개가 훌쩍 넘고, 교수당 강의 수도 천차만별이라 ‘고퀄리티’의 강의가 보장되기는 어렵다는 점

-이론 과목이 아닌 실습 과목 교수는 더 깊은 고민에 빠져

-실험실에서 장비를 들고 설명을 하거나 직접 학생과 함께 프로그램을 작동하며 수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주로 공대, 예체대에서 이런 문제점이…)


△ 부산 B대학교수
1.학교 측에선 프로그램을 활용해 PPT에 음성을 넣거나

2.직접 촬영하는 방식 중 하나를 택해 진행하라고 공지했다

3.그 중 강의를 촬영하는 형태를 권장했다

4.위급한 사태라 촉박한 것은 이해하지만

5.일주일 남짓한 짧은 시간에 좋은 퀄리티의 강의를 찍어내는 것은 무리가 있다

6.강의 능력이 아닌 프로그램 사용 능력에 따라 강의 질에 차이가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


△ 부산 C대학교수
1.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설명해도 이해하기가 어려울텐데

2.실습과목을 서로 대면하지 않는 동영상으로 강의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

3.(수업시간에 필요한) 장비가 갖춰지지도 않은 채 학생들에게 무엇을 ‘실습’해야 된다고 할지 고민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