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부산시, 코로나 기부금은 많은데 마스크가 없네

하송이 박정민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3-05 21:03:23

*세 줄 요약
1.부산시에 9억 원이 넘는 코로나19 관련 기부금이 모였고
2.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일 때 기부금을 써야 하지만...
3.정작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집행에 차질



*이게 왜?
-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부계좌에 접수된

-시 지정 기탁 기부금 및 기부물품 총 9억2800여만 원(총 37건) 중

-기부금 7억1000여만 원의 사용처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5일 밝혀

-시는 보통 코로나19 관련 기부금과 기부물품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를 통해 기탁받아

-시로 직접 기부할 경우 추가경정예산 등 예산 편성 절차를 거쳐 사용해야 하기에

-실제로 현장에 기부금이 내려가기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


▲ 많이 모였긴 한데 말이지…
-현재 코로나19 관련 부산시 기부금 및 기부물품은

-공동모금회에 8억1700여만 원, 적십자사에 1억200만 원이 접수

-중국 상하이시에서 기부한 마스크 7만 장은 적십자사에 접수됐고

-손 소독제 700만 원 상당(1000개)과 떡 200만 원어치가 시에 기부

-빠른 집행을 위해 시는 이처럼 사회복지단체를 통해 기부금과 기부물품을 받지만

-일부 물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모금처에 발이 묶인(?) 형편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접수된 1억200만 원은 모두 소진했으나

-공동모금회에 접수된 8억1700여만 원 중에선

-세운철강이 기부한 1억 원어치의 곰탕·갈비탕을 제외한 기부금 7억1700여만 원은 아직 미집행 상태

-물품인 곰탕과 갈비탕은 대구지역 의료진과 부산의료원 등에 배부했지만

-성금은 지난달 27일부터 접수된 것을 고려하면 열흘 가까이 사용처를 정하지 못하는 상태



▲ 부산시도 못 구하는 마스크
-시가 기부금 사용처를 정하지 못한 이유는 현장 수요가 가장 많은 마스크를 구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탓

-시는 지난 2, 3일 이틀간 본청 관련 부서와 16개 구·군, 산하 사업소에 기부금 사용과 관련한 수요조사를 진행

-조사 결과 마스크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손 소독제, 자가격리자 구호물품, 방역물품, 체온계 등

-그러나 백방으로 알아봐도 마스크 수급이 어렵자 시는 논의 끝에 기부금 사용처에서 마스크를 제외하기로

-더불어 5일 오후 열 계획이었던 ‘코로나19 기부물품 관련 기부 심의위원회’도 다음 주로 연기

-심의위는 코로나19 관련 기부금과 기부물품을 빠르게 배분하기 위해

-구성한 임시조직으로 부산시와 공동모금회, 적십자사 등이 참여해 기부금과 기부물품의 사용처와 금액을 결정

-심의위는 성금과 함께 중국 상하이시에서 기부한 마스크 7만 장 중 남은 6만5000장의 배분처도 의논할 예정이지만

-현장의 요청에 비해 물량이 태부족인 상황이라 배분처를 확정하지 못해


△ 시 관계자
1.기부금 사용처에 마스크 구매를 넣을지 여부를 전날 밤까지 논의했지만

2.수급이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3.수요조사를 더욱 면밀히 하고, 생활치료센터나 경제살리기 등에도 기부금을 쓰는 안을 마련해

4.이르면 다음 주 초 심의위를 열어 사용처를 확정하겠다


하송이 박정민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