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기자가 공무원과 자가격리자 생필품을 배달했다

김민주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3-03 21:44:41
*세 줄 요약
1.부산에서도 3일 기준으로 1300여 명이
2.자가격리 대상으로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어
3.국제신문 취재진은 이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주의사항을 알리는 공무원과 동행해 봄


*이게 왜?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등 접촉 가능성이 높은 시민 중 일부는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 외부 활동 역시 차단


▲ 자가격리 대상자를 방문하는 공무원을 따라가 보았다
-3일 부산지역 한 주택가에서 이곳 주민센터 소속 공무원 2명이

-이날부터 자가격리 대상자로 지정된 시민 A 씨의 집을 방문

-이들은 보건용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착용한 상태

“행정복지센터에서 나왔습니다.”

-A 씨가 문을 열자 이들은 특별한 말 없이 통지서를 건네

-통지서에는 외출금지를 명시하는 내용을 포함해 격리되는 동안

-대상자·가족 준수사항, 폐기물 처리 매뉴얼, 생활비 지원 안내 등이 적혀 있어

-A 씨는 공무원들이 내미는 동의서에 서명한 뒤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문을 닫아

-자가격리자로 지정된 A 씨에게는 마스크 장갑 체온계 등 의료용품이 함께 전달

-예상과 달리 공무원들이 A 씨와 실제 대면해 서명을 받고 물품을 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은 1분도 채 되지 않아


▲ 전달과정은 비교적 차분한 편
-방문하기 전에 미리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대상자 정보를 받아 전화 걸어

-방문하는 목적과 유의점 등을 상세히 설명한 뒤에 방문하기 때문에 실제 대면에서는 대화할 일이 거의 없어

3일 부산 해운대구 반여1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자가격리자 대상자에게 지원물품 전달하고 있다.김성효 전문기자kimsh@


△ 기자와 동행한 공무원 B 씨

1.보건소에서도 미리 알리기 때문에 대부분 시민이 차분한 상태에서 맞아주신다


2.자가격리자 방문이 시작된 초기에는 격리 대상자로 지정됐다는 사실에 격앙되고 두려워하는 반응을 보이는 이도 일부 있었다

3.하지만 지난 주말 무렵부터 담담해진 이가 눈에 띄게 늘었다

4.자가격리된 사실이 알려지면 본인과 이웃 모두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

5.승강기를 타더라도 다른 층에 내려서 계단을 통해 다니기도 한다

6.공무원이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대상 가구의 층수 등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하는 것

7.( 감염 가능성이 염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초기에는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써야 했다

8.하지만 만나야 하는 분들은 감염자가 아니고, 도움을 필요로 한다

9.보건용품 착용 등 매뉴얼을 지키면 문제 될 게 없다


▲ 긴급 환자에겐 식료품이 전달되기도
-격리자 가운데 특히 도움이 절실한 1인가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는 가구

-가족 구성원 전체가 격리된 시민에게는 보건용품 외에 식량도 전달

-즉석밥·국, 라면, 김, 통조림 등 저장이 쉬운 음식 위주

-각 구·군은 격리기간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격리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발열 등 코로나19 감염증세가 나타나는지 확인

-요청이 있을 경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동 주민센터를 통해 물품을 추가로 지원

-구·군이 건강 관리를 포함해 전체 격리자의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때 주민센터가 움직이는 형태다

-첫 방문 때를 제외한 모든 물품 지원은 대상 가구 문 앞에 두고 가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이는 접촉을 줄이기 위한 조처


△ 한 지자체 관계자
1.요청이 있다고 식품 등을 무조건 추가로 지급하기는 어렵다
2.자가격리자 수가 늘어날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
3.다만 예비비 편성 등 방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김민주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