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청년 졸업'한 부산 85년생 보고서

권혁범 신심범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19-12-31 21: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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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1.올해 청년을 졸업하게되는
2.85년생에 대한 ‘청년 졸업 에세이’
3.지리정보시스템(GIS)로 분석해보자

▲ 어떻게 조사했나?
-통계청의 2004~2018년 인구 이동 마이크로 데이터 530여만 건을 노드엑셀과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다양하게 분석

-마이크로 데이터에는 읍·면·동별 나이별 이동 현황과 주소지를 옮긴 이유, 가족 구성원 정보

-또한 한국고용정보원의 2009~2016년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OMS)로 데이터 14만4000여 건을 분석

-부산에서 출생한 1985년생의 고교·대학·직장·거주지 정보 등을 파악

-매년 조사 시점에 전년도 대학 졸업자를 표본 조사하는 GOMS로

-데이터에는 1인당 최대 800여 건에 달하는 학창 시절, 취업 과정, 경제 상황 등에 관한 정보 있어

-이 밖에도 1985년생의 청년기를 들여다볼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설문조사 진행, 부산 곳곳을 현장 취재

*이게 왜?
-국제신문 신년 기획특집: 청년 졸업생인 부산 출생 1985년생의 생애 추적

-1985년생은 태어날 때부터 그리 환영받지 못해

-정부의 산아 제한 정책이 정점에 달한 때, 효과도 강력

-1981년 7만9525명이던 부산 출생아 수는 1985년 5만7212명

-그 시절 남아는 ‘지훈’, 여아는 ‘지혜’라는 이름을 가장 많이 사용

-부산에서 태어난 5만7212명의 김지훈·김지혜 씨는 이제 청년을 ‘졸업’

-청년기본법, 부산시 청년기본조례는 청년의 나이를 34세(이하 만 나이)까지로 정의

-부산지역 1985년생은 2019년(이하 10월 현재) 3만9021명만 남아(출생 인구 기준 31.8% 감소)

▲ 85년생들은 언제 부산을 떠났나?
-한창 직장을 구할 시기인 24~28세(2009~2013년) 집중적으로 ‘탈부산’

-탈부산 행렬이 정점을 찍은 26세(2011년) 때에만 5063명이 서울 경기 경남 등으로

-1996~2019년 부산 전체 인구는 386만7125명에서 314만8871명(11.6% 감소)

-같은 기간 청년(18~34세)은 121만1617명에서 70만2232명(42.0% 감소)

-부산 전체 인구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비율도 31.3%에서 20.5%로 추락

▲ 85년생들은 다시 부산으로 돌아왔을까?
-2009~2016년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OMS) 로데이터를 분석 결과

-1985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대학 진학한 513명 중 401명(78.2%)은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아

▲ 85년 생들이 취업 전선 뛰어들 때 부산 경제 상황
-2007년 부산지역 청년(15~29세·통계청 기준) 취업률은 40%로,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3위

-그러다 2009년 37%로 광주와 함께 공동 최하위, 2010년 34.7%로 단독 꼴찌를 기록하며 내려앉아

-7년 뒤인 2016년에야 부산은 40%대 청년 취업률을 회복

▲ 4명의 ‘김지훈 씨’ 사례 분석


1.김지훈A 씨(영양사)

-2004년 동래구 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고향을 떠나 ‘인서울’

-2008년 2월, 졸업하자마자 또래보다 일찍 일자리 얻어

-하루하루 허덕이며 일주일에 42시간을 병원 조리실에서 일해

-1년 계약직인 그가 첫 월급날 통장에 들어온 돈은 80만 원

-두 번째 직장인 한 정부 기관에서도 일당 5만 원, 한 달에 108만 원을 받는 계약직

-저축은 어림도 없고 부산에 계신 부모님에게 손을 빌려야

2.김지훈 B 씨(디자이너)
-수영구에서 태어나 서울 한 사립대 사회과학부를 졸업한 문과생

-일주일에 60시간을 일하는 ‘빡센’ 직장에서, 월급은 183만 원 박봉이지만 큰 불만은 없어

-2011년 생애 처음 얻은 직장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아 순식간에 실업자가 된 쓰라린 경험을 해봤기 때문

▲ 이들은 왜 고된 노동환경 속에서 일을 해야만 했을까?
-85년생이 취업 전선에 뛰어든 당시는 일단은 직장을 가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

-하향 취업(4년제 대졸자가 고졸 이하 학력을 요구하는 일자리에 취직)의 현황과 특징’이란 제목의 보고서 결과

-“금융위기 당시 하향 취업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이후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2000년대 초 20% 초반대에 머물던 하향 취업률은 2009년 무렵부터 25%를 웃돌기 시작해

3.김지훈 C 씨(대학원 진학)
-사하구에서 태어나 부산지역 국립대 산업공학과를 졸업

-10곳의 회사에 이력서를 넣어 모조리 떨어진 뒤 내린 판단

-언젠가는 연봉 3000만 원을 받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는 게 김지훈C 씨의 꿈

4.김지훈 D 씨(알 수 없음)
-고교 졸업 때까지 영도구에서 살고 재수 끝에 서울 한 대학 법학과에 입학

-28세(2013년)에 처음 사시에 도전해 낙방

-2013년 처음 사시에 도전해 2016년 8월까지 3차례 사시에 응시했지만, 모두 실패

-고시 준비하느라 대학 졸업 후에도 부모님에게 한 달 140만 원씩 생활비 받아

-좌절을 느낄 새도 없이 당장 2017년부터 사시가 폐지될 판

-GOMS 데이터상 김지훈D 씨가 사시에 합격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어


권혁범 신심범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