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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 개혁안에 반대하는 30·40세대 여야 의원들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 나은 연금개혁을 요구하는 국회의원’이라는 이름 아래 모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
저출생으로 보험료를 내는 사람은 줄고 고령화로 연금을 받아야 할 사람은 많아지면서 기금이 빠르게 바닥을 보이는 지금, 연금개혁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정이 이뤄진 탓에 애초 모수개혁이 목적이었던 기금 고갈 시점의 유의미한 연장은 어려워졌습니다. 더군다나 보험료율을 ‘모든 세대가 향후 8년 동안 0.5%포인트씩 일괄적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젊은 세대가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지게 됐습니다.
이에 지난 23일 여야 3040세대 국회의원들이 공동으로 국민연금 개정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험료율 인상으로 평생 내야 하는 보험료는 크게 올랐지만, 나중에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은 그보다 적게 올라 미래세대의 부담이 오히려 늘었다는 것 때문인데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개정안대로면 86세대는 꿀을 빨고 올라간 돈을 수십 년 동안 내야 연금을 받는 청년 세대는 독박을 쓰는 것”이라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한계로 국민연금의 구조 자체를 손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가장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건 자동조정장치인데요. 자동조정장치는 말 그대로 연금 지급액을 연금 재정 상태나 인구 구조, 경제 환경의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깎기도 하고 올리기도 하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기금이 바닥날 상황이 되면 자동으로 내는 돈을 늘리고, 받는 돈을 줄이는 제도인데요. 먼저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선진국이 많이 쓰는 방법입니다. 저출생 고령화로 연금을 지급하지 못할 때 보험료율 13%와 소득대체율 43% 룰에 얽매이지 않고 연금 수령액을 자동으로 조정하자는 게 제도의 취지입니다.
연금개혁안이 어렵게 국회를 통과했지만 2030세대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세대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정치권은 급히 수습에 나섰습니다. 연금제도 구조개혁을 논의할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 여야가 3040세대 의원들을 전면 배치한 것. 국민의힘은 여당 몫 특위위원 6명(위원장 포함) 중 3명을 30대로 선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당내 3040 의원들을 특위에 배치하기로 했죠. 국민연금 구조개혁 논의에서 2030 청년층의 목소리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