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수요 예측 실패한 동백전…연말까지 캐시백 중단

정철욱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11-15 22:22:59
*세 줄 요약
1.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을 사용할 때 사용 금액의 5~10%를 돌려주는 캐시백 지급이 예산 조기 소진으로 올 연말까지 중단돼

2.당초 동백전 발행 목표액은 3000억 원이었지만 상반기에만 배가 넘는 7000억 원 이상이 발행됐고, 시가 동백전 발행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는 분석 

3.실제 동백전 가입자는 캐시백 요율이 변경된 지난 5월 4만9404명이었는데 6월 1만897명, 7월 1만2543명으로 감소하는 상태


*이게 왜?
-부산시는 17일 0시부터 동백전 캐시백 지급을 중단한다고 15일 밝혀

-캐시백 신규 지급은 중단되지만 이미 적립한 캐시백은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

-충전해둔 동백전은 스마트폰 동백전 앱, 동백전 고객센터(1577-1432)에서 환불할 수 있지만 적립된 캐시백은 환불이 불가능

-이는 캐시백 지급 중단은 예산 소진에 따른 조처인데 올해 동백전 발행 목표액은 3000억 원이었는데, 상반기에만 배가 넘는 7000억 원 이상이 발행돼

-이 때문에 시가 확보한 캐시백 지급용 예산(국·시비 등) 485억 원이 상반기가 채 지나기도 전에 바닥을 드러내

-시는 추가 예산 819억 원을 투입했지만 동백전 발행액이 지난 12일 기준으로 1조2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결국 캐시백 지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해


▲ 요동치던 캐시백 요율에 이용자도 감소…
-이러는 사이 캐시백 지급 요율도 여러 차례 변경돼

-동백전 출시 당시 캐시백 기본 지급 요율은 6%지만, 출시 한 달 동안만 사용금액 100만 원 한도로 캐시백 10%를 지급하기로 해

-그러나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소비 활성화를 위해 캐시백 요율 10%를 4월까지 유지

-예산 부족 문제가 생기면서 지난 5, 6월은 월 50만 원 한도에서 캐시백 6%를 지급했고, 지난 7월부터는 월 10만 원 내 캐시백 10%, 10만 원 초과~50만 원 이하 캐시백 5%로 교체

-지역 중소상공인들은 동백전 캐시백 요율이 변동될 때마다 사용자가 줄어드는데도 시가 수요 예측을 정확하게 하지 못해 지역화폐가 뿌리내리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실제 동백전 가입자는 캐시백 요율이 변경된 지난 5월 4만9404명이었는데 6월 1만897명, 7월 1만2543명으로 감소해

-동백전에 가입하고도 한 달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이용자가 지난 6월 20여만 명에서 지난 7월 33만여 명으로 늘어나



△ 한 중소상공인 인터뷰
1.캐시백 요율이 줄어들면 동백전으로 결제하는 손님이 줄어드는 게 체감될 정도였는데

2.캐시백을 전혀 지급하지 않는 한 달 반 동안은 더 크게 줄어들 게 뻔하다

3.내년부터 다시 캐시백을 준다고 해도 한 번 소비 패턴을 바꾼 소비자가 다시 동백전 이용자로 돌아올지 의문이다


▲ 추가편성 한다지만…
-부산시는 내년 동백전 발행 규모를 1조3000억 원까지 늘릴 예정

-내년 본예산에 상반기 동백전 캐시백 지급을 위한 예산 600억 원을 편성했고, 하반기 예산은 추경에서 편성할 계획

△ 시 관계자 인터뷰
1.애초 행정안전부가 부산 지역화폐 발행액을 3000억 원으로 책정해 예산을 지원했고

2.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비 지원을 늘려 동백전 발행규모도 커졌다

3.코로나19로 지역화폐 사용자가 늘어난 점 등 예측이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 부산시 지역화폐 정책위원인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 인터뷰
1.금융과 관련된 정책은 무엇보다 신뢰도가 중요해

2.그렇기에 캐시백 비율을 조정하더라도 중단은 안 된다는 게 정책위의 의견이었다

3.하지만 정책위원인 나조차도 캐시백 지급을 중단하기로 한 사실을 몰랐다

4.그만큼 시가 동백전 발행 관리를 주먹구구로 하는 것


정철욱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