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항공사 출혈 운임 경쟁’ … 견주보다 비싼 반려견 운임

김화영 신동욱 기자 woogy0213@kookje.co.kr  |  입력 : 2020-07-14 20:02:31

*세 줄 요약
1. 최근 항공기 국내선 노선에서 반려견의 운임이 견주보다 더 비싼 기현상이 나타나
2. 코로나19로 국제선 노선 운항 편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상황에서
3. 항공사마다 국내선 운항 횟수를 크게 늘리면서 ‘출혈 운임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



*이게 왜?
- 14일 에어부산 모바일앱으로 15일 자 부산(김해)~서울(김포) 항공권을 예약하면 1만3200원(오후 1시·Bx8812편)에 탑승권 구매 가능

- 편도 4000원인 공항세를 더해도 2만 원이 안 되며, 이날 최고가도 3만4980원(오전 9시·bx8804편)

- 진에어도 같은 날 기준 1만3900원(오전10시20분), 티웨이항공 1만4900원(오전10시10분)에 김해~김포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어 

- 부산~서울 KTX 운임이 5만9800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항공기가 기차 운임의 3분의 1 가격까지 떨어진 셈

 

- 에어부산의 규정에 따르면 2만 원을 지불하면 7㎏ 이내 반려견을 기내에 태울 수 있어



▲ 국제선 축소 → 국내선 확대
-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협회가 운영하는 에어포탈에 따르면

- 제주항공은 지난 1월 김해~김포 노선을 198편(승객·3만4018명) 운항했는데 지난달 232편(3만5746명)으로 늘려

- 노선이 없던 티웨이와 진에어도 코로나19 이후 김해~김포 노선을 신설해 지난달 각각 359편(5만6628명), 284편(4만3359명) 운항

- 김해~김포 노선은 지난 1월 4개 항공사가 1740편을 운항했으나, 지난달의 경우 5개 항공사가 2128편 운항



▲ 코로나 직격탄에 내놓은 자구책
- 한국공항공사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김해공항(출발·도착) 총 이용객은 139만486만 명이었으나

- 지난달 55만4583명으로 84만243명이 줄었다.

- 특히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 1월 80만2322명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3월에는 2만3152명으로 급격하게 떨어진 뒤 4월부터 현재까지 0명

- 국내선 항공권 가격이 급격하게 낮아진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 국제선 노선 운항이 축소돼 어려움을 겪는 항공사들이 국내선이라도 최대한 늘려 적자 규모를 최소화하려는 것

- 국내선의 노선 신설·증편은 절차가 그리 까다롭지는 않아

- 국토교통부의 노선허가와 지방항공청의 슬롯확인(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적절한지 여부), 운임신고 등을 거치면 승인


△ 에어부산 관계자
1. 김포~김해 노선은 운임 3만9000원에 승객 70%를 태워야 본전

2. 임대한 항공기를 세워두는 것보다 운항하는 것이 적자 규모를 줄일 수 있어 울며 겨자먹기로 내선 노선을 운영 중인 저비용항공사가 많다

3. 정부가 이른 시일 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김해공항 등에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항공업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김화영 신동욱 기자 woogy0213@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