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부산시금고 대전…바뀐 조례안이 변수

김화영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5-05 20:10:33
*세 줄 요약
1.4년 주기로 이뤄지는 부산시금고 선정을 목전에 두고 은행 간 치열한 경쟁전이 예고
2.주금고(1금고)와 부금고(2금고) 교차 지원이 가능해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3.BNK부산은행의 20년 주금고 독점을 깨려는 대항마로NH농협은행 등 전국구 금융기관이 거론


*이게 왜?
-부산시는 이달 말쯤 ‘부산시금고 지정에 관한 공고’를 낸 뒤

-이르면 오는 8월께 4년 계약의 주·부금고 선정을 끝낼 계획이라고 5일 밝혀

-시금고 지정은 금융기관에 ‘달콤한 열매’

-시 대표 은행이라는 대외 이미지 제고는 물론 이익 창출에도 큰 도움을 줘

-정부 교부금과 지방세를 끌어들이고 세출 등 출납업무를 하며 수익을 얻고

-공무원 상대로 다양한 금융 영업 효과를 누려 올해 시 본예산만 12조 5910억 원에 달해


▲ 주금고 독점한 부산은행vs칼날 겨누는 농협은행
-부산은행은 여태껏 시의 주금고를 독점

-지역 대표 은행이라는 이미지에 209개 영업점을 갖춘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워 2001년부터 올해까지 5회 연속 주금고를 관리

-부금고는 2001년부터 12년간(3회) 농협은행이, 2013년부터 8년 동안(2회)은 KB국민은행이 운영을 맡아

-2013년 부금고를 내준 농협은행이 이번만큼은 ‘칼날을 벼린다’는 이야기가 금융권에서 나와

-농협은 청와대와 정부 부처 등 서울과 세종의 대다수 행정기관 금고를 관리하고 있어

-또 경남은 주금고, 대구·울산은 부금고를 운영 중이지만 부산과는 지난 8년간 인연이 없어


△ 농협 부산본부 관계자
1.농협은 전국 시도와 기초지자체의 금고 68%를 관리 중이다

2.전국 17개 주요 시도 중 금고 운영에 개입하지 않은 데는 부산·서울·광주 등 3곳뿐


▲변수는 지난해 제정된 ‘부산시 금고 지정 및 운영 조례안’
-여태껏 시중은행은 시의 주·부금고에 동시 지원할 수 없었어

-은행마다 주·부금고 중 하나는 선정돼야 한다는 부담감 탓에 부산은행이 독보적 1위를 지키는 주금고 신청은 피해왔던 것

-그러나 조례는 ‘금고 선정 때 두 개 이상 은행 심사’를 원칙으로 하고 ‘주·부금고 교차 지원 가능’ 등을 규정으로 둬 ‘은행 간 무한경쟁’의 여건을 마련

-이에 농협은 올해를 절호의 기회로 여겨

-조례의 ‘금고 지정 평가항목별 배점 기준’(총 100점)을 보면

-시민이용 편의성(23점)과 지역사회 기여 등(9점)보다 금융기관의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전성(30점)과 금고 업무 관리 능력(23) 등이 더 높아

-전국권 은행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

-또한 부금고 관리를 맡았던 국민은행 등도 주금고 선정에 지원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 농협 부산본부 관계자
1.평가항목에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 실적 등은 부산은행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겠으나

2.전국권 망을 가진 농협이 금고운영 능력은 훨씬 뛰어나다

3.우선 부금고 선정을 주력으로 한다는 방침이지만 주금고 지원에 관해서도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



△빈대인 부산은행장,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코로나19에 따른 특별대출 등 부산은행이 지역에 기여한 측면이 대단히 많다

2.장기간 주금고를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은 까닭에 주금고 선정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김화영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