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사상 최초 '0%'대 금리…韓 증시는 동반 하락

안세희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3-16 22:25:27
*세 줄 요약
1.한국은행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2.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전격 인하하는 ‘빅컷(big cut)’을 단행하면서
3.국내 기준금리는 사상 처음 ‘0%대’를 맞이(했지만..코스피&코스닥은 하락)


▲ 금리를 내리면 어떻게 될까? (아주 단순화 했음으로 참고만)

A 안: 금리가 내린다☞ 예금·채권보다 주식에 투자한다(기업은 이자가 싸니 돈을 빌려 투자)☞ 시중에 돈이 돈다☞ 경기가 다시 살아난다 (미국의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B 안: 금리가 내린다☞ 경기자체가 안 좋다는 인식이 생긴다☞ 소비·투자 자체를 하지 않는다☞ 경기는 계속 죽거나 박스권을 오간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 미 연방도 ‘인하 카드’ 썼는데 선물지수 하락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한 것

-또 연준은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7000억 달러(약 850조 원)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

-이에 따라 연준이 양적완화에 가까이 가는 것이란 의견이 제기

-하지만 이와 같은 조치에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과 S&P500지수 선물

-나스닥지수 선물 등은 시간 외 거래에서 가격제한폭인 5%까지 급락,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이 같은 이유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상단에 설명한 ‘B 안’)

-연준이 내세울 수 있는 ‘경기부양 카드’를 다 써버렸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

-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58포인트(3.19%) 내린 1,714.86으로 마감

-지수는 전장보다 33.99포인트(1.92%) 오른 1,805.43으로 출발해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가 우하향 곡선

-이날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011년 10월 6일(1,710.32) 이후 8년 5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

▲ 한국은행은 왜 금리를 ‘0%’로 내렸을까?
-최근 저물가와 저성장으로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한은이

-전격적으로 이번 결정을 내린 데는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하며 그 충격이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판단

-이 같은 인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5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앞두고 두 차례나 빅컷을 단행한 데서도 드러나

-한은은 애초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통과를 지켜본 뒤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 연준의 결정이 이를 앞당긴 것으로 보여

-경제 충격이 계속되면 긴급 유동성 확대 등 추가적인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를 내린 것은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0.50%포인트 인하)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0.75%포인트 인하) 두 차례뿐

-한은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금리인하 조치 외에도 채권을 대거 사들이고 대출을 늘려 28조 원에 달하는 돈을 풀어


▲ 리스크를 떠안은 상태…
-다만 이번 유동성 완화가 강력한 규제를 시행 중인 부동산 시장을 자극해 금융시장을 흔들고

-0%대 금리로 인해 통화정책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금통위 내부에서 다수 위원은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

-금리가 0.75%로 내려오며 통화정책 여력이 소진됐다는 평가와 함께 급격한 자본유출 등 부작용이 뒤따를 가능성도


△금통위의 회의 직후 자료
1.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확대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2.성장과 물가에 대한 파급영향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3.국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앞으로도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하여

4.거시경제의 하방리스크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해 나갈 것


안세희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