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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어떻습니까?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합니까?
‘허니문 기간’으로 불리는 대통령 임기 초엔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강합니다. 김영삼,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 초반 지지율이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물론 임기 초기부터 지지율이 저조했던 대통령도 있었습니다.
지지율은 시간이 갈수록 이런저런 이유로 자연의 섭리처럼 점점 떨어집니다. 굳이 예전 대통령들의 지지율을 따져볼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지율이 하락하다가 반등한 대통령이 있었습니까? 여기서 반등이란 일시적으로 지지율이 조금 오른 게 아니라 지속적인 우상향을 말합니다. 선뜻 기억나지 않습니다.
무동력 비행기 비유로 본다면 이재명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4.8%p 하락한 46.7%로 나타났습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내려온 것은 취임 후 처음입니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5.5%p 상승한 49.7%로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2.0%p) 내에서 긍정 평가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습니다.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4.2%.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론조사를 수행한 리얼미터는 “선거관리 부실 사태로 촉발된 책임론 확산과 여당 내 당권 갈등이 정국 전반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유럽 순방 성과와 코스피 9000선 돌파 등 일부 긍정 요인에도 불구하고 자산시장 양극화 우려가 부각되며 중도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 이탈이 나타나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청와대는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국민께서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바라고 계신지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응에도 나섰습니다. 지난 21일 청와대 비서실 홍보수석·민정수석·사회수석 및 국가안보실 1·3차장을 새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이후 개각설도 솔솔 나옵니다. 2년 차 국정의 ‘속도’를 내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개각과 속도전으로 하락세인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까요? 앞서 말한 무동력 비행기를 대입하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무동력 비행기는 비유일 뿐이고 정해진 법칙은 아닙니다.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가 곳곳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지지율 반등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8·17 전당대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누가 차기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이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과 지지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