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자유통일당이 19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연 ‘국민저항권 광화문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런데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이들 사이에서 ‘윤 어게인’ 구호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용어 자체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가장 먼저 언급했는데요. 김 전 장관의 자필 옥중서신에서 처음 등장했죠. 이 서신은 지난 5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통일당 집회에서 공개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서신에 ‘윤 어게인, 다시 대한민국! 다시 윤석열! 다시 대통령!’이라고 썼습니다.
이후 지지자와 일부 유튜버가 ‘윤 어게인 재출마 폭발’ ‘윤 어게인 윤석열 지지 국민 저항권 발동’ 등의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이 구호가 확산합니다. 일부 보수 인사도 동참해 ‘윤 전 대통령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주장했고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학생 모임 ‘자유대학’은 ‘윤 어게인 행진’을 진행합니다.
구호와 달리 윤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헌법재판소법 제54조 제2항을 보면 탄핵 결정으로 파면된 사람은 결정 선고일로부터 5년간 공무원이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윤 전 대통령은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대선에 출마할 수 없고요. 5년이 지났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 헌법은 대통령의 중임을 금지합니다. 여기에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만약 유죄 선고를 받으면 공직선거법상 윤 전 대통령의 피선거권은 박탈됩니다.
이에 ‘윤 어게인’은 비현실적 재출마론 대신 다른 의미로 활용됩니다.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인 모든 것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확대됐죠.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인 ‘윤 어게인 신당’ 창당 해프닝으로 이어집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우려했던 대로 관저 정치에 이어 사저 정치가 본격화했다”며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모습이 황당하다”고 비판했고요.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윤 전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나섰습니다. 유정복 후보는 “전직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필요하다면 탈당도 한 방법이고, 그렇지 않다면 출당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탄핵된 전직 대통령에게 탈당은 국민과 당에 대한 최소한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