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4년 전으로 돌아간 부산 민심 이유는

김해정 신심범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4-17 02:23:59
*세 줄 요약
1.부산 민심이 4년 전으로 돌아가
2.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를 거치며 ‘부산의 정치지형이 바뀌었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3.4·15총선에서 드러난 시민의 표심은 2016년 총선 당시와 다르지 않다는 점이 확인


*이게 왜?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2016년 부산지역 총선의 유효표 총 161만646표 중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이 확보한 표는 77만522표(47.84%)

-이때 더불어민주당은 61만8824표(38.42%), 국민의당은 8만7427표(5.43%)를 얻어

-2016년 총선은 당시 국민의당이 선거 직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에서 분당해 나왔다는 점과

-새누리당 장제원 후보가 공천 탈락에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실을 고려해야 해

-이를 감안해 득표율을 집계하면 2016년 새누리당은 장 후보의 표를 더해 부산에서 총 81만3446표(50.50%)를 받아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득표치를 더하면 총 70만6251표(43.85%)가 돼

-이는 이번 총선의 부산지역 결과와 유사한데, 부산지역 개표가 완료된 이날을 기준으로, 유효표 총 197만7956표 중 통합당은 104만6758표(52.92%)를 가져가

-민주당이 거둔 성적은 87만104표(43.99%)로 투표율 상승으로 표의 절대량에는 변화가 생겼지만, 표를 나눠가진 비율은 양당이 4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에 반해 범수도권 특히 충청의 경우 민주당은 대전지역 7개 선거구를 싹쓸이하며, 2016년 총선 때보다 3석을 더 확보한 셈

-충북에서도 이번 선거 8개 지역 중 5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했고, 충남 또한 민주당이 11개 선거구 중 6곳에 깃발을 꽂아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 당선자

▲ ‘대통령발 동남풍’ 수그러든 이번 총선
-이번 4월 총선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에 기반한 ‘대통령발 동남풍’이 수그러든 채 치러져

-이 같은 상황에서 부산은 지난 4년간 새로운 인구를 받는다거나 가덕도신공항을 유치하는 등 지역의 정치지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만한 변화를 가져오지 못해

-여기에 2018년 지방선거 대승으로 민주당이 부산을 접수하며 기존 보수 세력과는 다른 색채의 부산시정을 보일 거라는 기대심도 한풀 꺾여

-이러한 심리에 ‘코로나19 방역 성공론’과 ‘PK경제 침체 심판론’ 두 프레임이 맞붙는 상황이 더해져

- “말로만 PK정권이다”는 시민의 불만이 형성됐다는 해석이 제시


▲ 사전투표 탄력 받았던 민주당 후보자
-이러한 상황들이 종합적으로 작용, 부산 민심은 2016년과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여

-실제 이번 4월 총선에서 부산지역 선거구에서 당선한 민주당 후보자는

-이 같은 지역 분위기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관외 사전투표의 힘을 받아 신승을 거둬

-민주당 당선인인 전재수(북강서갑) 박재호(남을) 최인호(사하갑) 3명은 모두 개표가 진행되는 내내 엎치락뒤치락하거나 약간 밀리는 모습을 보여줘

-그러다 개표 막판 관외 사전투표함을 열고 나서야 가까스로 승리를 선언할 수 있어

-관외 사전투표에서 전 당선인은 4649표를 얻어 통합당 박민식 후보(2968표)보다 2배가량 많은 득표를 기록

-박 당선인(4773표) 역시 이언주 후보(2938표)를 관외 사전투표에서 압도

-새벽까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인 최 당선인(4727표) 역시 관외 사전투표함을 열고서야 김척수 후보(2864표)를 제압할 수 있어


△ 명지대 신율 정치외교학과 교수 인터뷰
1.현 정권이 부산 정권이라지만, 지역 기간산업 침체 등 경제 실정에서 일종의 박탈감을 느낀 시민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2.부산 출신이 현 정권에서 주요한 자리를 차지한 게 없으니 시민 입장에선 ‘이러니까 경제가 나빠진 거 아닌가’ 생각했을 수 있다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1.전국적으로 50대가 통합당에서 민주당으로 옮겨가는 게 확인된다

2.그런데 영남 50대와 수도권 50대는 달랐다

3.영남 50대는 보수 영향을, 수도권 50대는 진보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김해정 신심범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