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1. 한미 정부는 지난 14일 관세협상 관련 공동 팩트시트를 발표하고 3500억 달러(약 502조 원) 규모의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해 ‘관세 줄다리기’가 마무리 수순.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재계 총수들과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를 열고 “대미 투자가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도록 국내 투자에 좀 더 마음 써 달라”고 당부.



2. 양해각서의 핵심은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패키지 중 한국 정부가 2000억 달러를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투자하고 미국은 자동차 등의 대한국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것. 또 공동 팩트시트에는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미국이 승인한다는 내용이 포함됨. 다만 건조 장소와 연료 공급 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은 담기지 않음.



3. 합동회의에 참가한 재계 총수들은 투자·고용 계획을 소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향후 5년간 6만 명을 국내에서 고용하겠다고 약속.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기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만)에 약 600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소개.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도 2030년까지 총 125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