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2013] 영상으로 되돌아본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 레드카펫 여배우부터 강동원, 그리고 봉준호-타란티노 감독까지
- 개막식에서 폐막식까지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감동이 그대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지난 12일 막을 내렸으나 그 감동은 여전하다.
올해 BIFF는 관객 21만7865명이 다녀가 지난해 22만1002명보다 다소 줄었다.
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은 "태풍과 남포동 상영 일수 축소에 따라 관객 수는 조금 줄었지만, 새로운 작가주의 감독 발굴과 아시아필름마켓 성장, 관객 서비스 확대 등에서 만족스러운 행사였다"고 자평했다.

올해 BIFF는 한국 독립영화의 약진, 두드러진 감독의 활약, 가을 태풍의 내습으로 인한 희비교차라는 특징이 있다.

올해 BIFF에서 한국 독립영화가 약진했다. 이용승 감독의 '10분', 이유빈 감독의 '셔틀콕', 이수진 감독의 '한공주' 등은 각각 2관왕에 올라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고루 받았고, 카자흐스탄 몽골 등 변방국의 감독과 작품을 발굴해 소개했다는 점도 성과를 꼽을 수 있다.
올해 BIFF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인물은 배우보다 감독들이었다. 임권택 감독은 지난달 23일부터 한국영화회고전을 시작으로 핸드프린팅, 오픈 토크, 관객 GV 등을 소화하며 가장 많이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지아장커 감독,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아일랜드 짐 쉐리단 감독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감독들의 방문도 화제였다.
특히 올해 BIFF 막바지에 모습을 드러낸 세계적인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도 이슈였다. 지난 11일 봉준호 감독과 함께한 오픈 토크를 비롯해 극장과 게스트라운지 등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화제를 몰고 다녔다. 감독으로 변신한 배우들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톱스타', '롤러코스터' 등으로 감독 데뷔 신고를 한 배우 박중훈과 하정우는 가는 곳마다 관객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올해 BIFF는 예상치 못한 태풍 내습으로 피해가 컸다. 공휴일(개천절, 한글날)과 주말이 끼어 있어 역대 최다 관객을 기대했지만, 태풍으로 행사 중반 해운대해수욕장 홍보부스와 영화의전당 비프테라스를 모두 철거해 금전 손실은 물론 흥행에도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비프힐 1층 관객라운지와 더블콘 게스트라운지, 야외광장 관객 쉼터 등 영화의전당 전체 시설을 개방해 시민 편의를 높인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진 올해 BIFF를 영상으로 돌아봤다.
올해 BIFF의 서막을 알린 '임권택 감독 전작전'을 시작으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팡파르를 울린 'BIFF광장 전야제' BIFF 레드카펫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여배우들, 이준 옥택연 최승현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 올해 BIFF 최대의 화제인물 강동원, 박종훈 하정우 감독, 엄태웅 유오성 등 배우들, 그리고 봉준호 감독과 타란티노 감독의 오픈 토크에 이어 폐막식까지 영화의 바다를 항해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모습이다.